2026년 7월 상장 기한 완료해야 하는 과제
수익성 개선·국내 주가 상승 랠리 호재로 '상장 가능성 ↑'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을 위해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사진=케이뱅크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을 위해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사진=케이뱅크

[비즈월드]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코스피 상장을 위해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와의 계약상 상장 시한이 오는 2026년으로 다가온 만큼 사실상 이번 도전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올해 실적 개선과 국내 주가 상승 랠리 등으로 이번 기업공개에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케이뱅크는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며, 예심을 통과할 경우 오는 2026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첫 기업공개 시도는 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부진해 무산된 바 있다.

지난해 두 번째 상장 도전의 경우 기관 수요예측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며 철회됐다.

당시 기관투자자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하단인 9500원 이하를 제시하면서 케이뱅크는 상장을 철회하는 입장 대신 연기로 방향을 정하고 재추진을 예고했었다.

케이뱅크의 이번 IPO 일정은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과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국내 12·3 계엄 사태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데 따른 영향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케이뱅크는 FI와의 계약에 따라 오는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

만약 기한 내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FI는 오는 2026년 10월까지 '동반 매각 청구권'(풋옵션) 등을 행사할 수 있어, 이번 IPO는 사실상 마지막 승부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런 점 때문에 나오는 것이다.

◆ 실적·건전성 모두 개선…증시 랠리로 '상장 가능성' ↑

케이뱅크는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6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96.3% 증가한 것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고객에게 대출해 돌려받는 것을 의미하는 연체율은 0.66%에서 0.59%로 낮아졌다.

은행이 빌려준 돈 중에서 '받기 어려운 대출'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61%에서 0.51%로 하락해 두 건전성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된 모습를 보였다.

최근 증시의 상승 랠리와 함께 금융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회복된 점도 케이뱅크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주 전반의 주가 회복세와 투자심리 개선이 맞물리고 있다"라며 "핀테크(금융 기술) 경쟁력을 쌓아온 케이뱅크의 IPO는 이전보다 훨씬 우호적인 환경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월드=박제성 기자 / pjs8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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