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6곳 공동 출자로 4000억원 모펀드 설정
AI, 바이오, 방산, 에너지, 콘텐츠, 제조업에 집중 투자

[비즈월드]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 이하 그룹)은 6개 계열사가 참여한 모펀드(자펀드에 투자) 출자를 통해 생산적 금융 실천을 위한 국가전략 첨단산업(ABCDEF) 생태계 조성에 적극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ABCDEF'란 ▲AI(인공지능) ▲바이오(B) ▲콘텐츠(C) ▲방산과 항공우주(D) ▲에너지(E) ▲팩토리(제조업, F)의 줄임말을 의미한다.
이는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선도해 생산적 금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2026년 그룹 경영 계획 워크숍'에서 그룹은 '생산적 금융 공급 확대'를 핵심 주제로 선정했다.
'하나 모두 성장 K-미래 전략산업 벤처 모펀드(이하 모펀드)'의 조기 결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본격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모펀드는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벤처스 등 계열사 6곳이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2026년부터 매년 1000억원씩 출자해 4년 동안 총 4000억원의 모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 매년 1조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 4년 동안 총 4조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계열사 중 하나벤처스가 모펀드 운용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렇게 조성된 모펀드는 정책 출자 기관이 선정한 벤처 펀드와 매칭으로 출자해 'ABCDEF' 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함 회장은 "그룹이 생산적 금융의 능동적 참여자로서 국가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내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에 조성한 펀드가 벤처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과 미래 성장 동력을 키워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모펀드 결성이 그룹이 발표한 100조원의 '하나 모두 성장 프로젝트' 중 생산적 금융 84조원에 대한 실행 약속을 가장 먼저 이행한 대표적 사례로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비즈월드=박제성 기자 / pjs84@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