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5곳 증권사 중 금융 당국 일부 증권사 최종 인가 승인 방침
현재 가장 유리한 고지에 도달한 곳은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이라는 평가
향후 차례대로 추가 발행어음 사업 최종인가 할 것이라는 계획

국내 5곳 증권사(키움·하나·신한·삼성·메리츠)들이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놓고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위원장 이억원)가 의결을 통해 이르면 11월 중 5곳 증권사 중 일부를 최종 인가를 승인할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각 사
국내 5곳 증권사(키움·하나·신한·삼성·메리츠)들이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놓고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위원장 이억원)가 의결을 통해 이르면 11월 중 5곳 증권사 중 일부를 최종 인가를 승인할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각 사

[비즈월드] 국내 5곳 증권사(키움·하나·신한·삼성·메리츠)가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놓고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기 위한 핵심 조건으로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해당하는 증권사만 신청할 수 있다.

이들 증권사가 발행어음 사업에 관심을 크게 두는 핵심 이유는 자기자본 대비 최대 200%까지 단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사업다각화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증권, 하나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지난 7월 금융 당국에 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했다.

현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4곳만이 발행어음 사업을 운영 중인데 올해 안으로 사업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는 최근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중소·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생산적 금융을 통한 모험 자본 공급 확대 등에 있어, 이들 증권사에 사업 체질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성장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위원장 이억원)가 의결을 통해 이르면 11월 중 5곳 증권사 중 일부를 최종 인가를 승인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금융 당국의 이들 증권사의 심사를 본격화한 가운데 각사별로 진행 속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행어음 사업자 선정에 가장 유리한 고지에 도달한 곳은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이다.

두 곳은 최근 발행어음 인가의 핵심 절차인 ‘현장 실사’ 단계를 완료해 금융위원회 소속인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심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만약 금융위가 예상하는 11월 중으로 선정할 때 키움증권과 하나증권이 가장 유리한 상황인 것이다.

'현장 실사' 단계는 증권사의 실제 재무제표 등의 운영이 제출된 자료와 일치하는지 직접 확인하는 핵심 절차로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현장 실사의 직전 단계인 외부평가위원회(이하 외평위) 심사까지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어음 인가 단계는 ▲신청 접수 ▲외평위 심사 ▲현장 실사 ▲증선위 심의 ▲금융위 의결 등 총 다섯 단계를 통과해야만 최종 선정이 된다.

메리츠증권은 조만간 외평위 심사에 착수할 예정으로 키움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보다는 인가 단계의 일정이 다소 늦은 편이다.

반면 삼성증권은 최근 금융감독원 거점 점포(핵심 영업지점) 검사에서 내부통제 미비 사항이 지적돼 제재 절차를 앞두고 있지만 지난 8월 28일 금융위 소위와 9월 3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의결한대로 제재 절차와는 별개로 심사는 중단없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 주요 인가 심사를 올해 안으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금융 당국이 한꺼번에 인가를 하는 것 대신 차례대로 선정할 가능성도 제기돼 이들 5곳의 사업자 선정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심사 인력과 인가 단계 일정 등을 동시에 고려할 때 제한되기 때문에 5곳 증권사가 동시에 인가받기는 사실상 어렵다"라며 "금융 당국이 차례대로 인가를 내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박제성 기자 / pjs8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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