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비욘·본투윈 등과의 협업 바탕 한정 굿즈 속속
주류 외 일상적 접점 확대로 브랜드 이미지 확장·가치 제고

[비즈월드] 하이트진로가 '트렌디함'의 중심에 섰다. 콘텐츠·리빙·패션·스포츠 등 다양한 산업과 손잡고 자사 주류 브랜드의 ‘굿즈 마케팅’을 확대하면서다.
술자리를 넘어 소비자 일상에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면서 소비자들과의 새로운 접점을 넓혀나가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맥주 ‘테라’, ‘켈리’, 소주 ‘참이슬’, ‘진로’ 등을 중심으로 협업 한정판 굿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3 ▲리빙 브랜드 비욘(beyon) ▲스포츠 브랜드 본투윈(BORNTOWIN) 등과의 협업을 이어가며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가장 주목받은 사례는 지난 6월 선보인 ‘테라·참이슬 오징어 게임 에디션’이다.
국내 유흥·가정 채널을 통해 5000만 병 한정 출시된 해당 제품은 출시 5주 만에 완판되며 일일 평균 140만 병 이상 출고 성과를 기록했다.
특히 소비자들의 술자리 재미 극대화를 목적으로 철수 캐릭터와 핑크 컬러를 적용한 라벨 디자인, ‘영희 게임기’와 전용 잔 등 협업 굿즈 4종을 함께 선보였는데 SNS 상에서 360만 회 이상 노출, 5만 건 이상의 반응을 기록하는 등 2030세대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달 초에는 소주 브랜드 진로를 통해 여름 휴가철을 겨냥, 리빙 브랜드 ‘비욘’과 손잡고 여행용 샤워기·파우치 세트를 출시했다.
진로의 상징인 두꺼비 캐릭터를 담은 블루·핑크 2종으로 구성됐으며 29CM·비욘 공식몰 등 일부 플랫폼을 통한 한정 판매로 소비자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맥주 브랜드 테라는 스포츠 브랜드 ‘본투윈’과 협업해 ▲티셔츠·모자·파우치 등 패션 아이템 4종과 ▲변온잔·케틀벨 오프너 등 라이프스타일 굿즈 3종을 내놨다.
해당 굿즈 역시 현재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과 본투윈 자사몰 등에서 오는 31일까지 한정 판매된다.
같은 기간 수원 스타필드 본투윈 매장에 협업 기념 공간도 마련해 굿즈 전시와 다양한 증정 이벤트를,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는 당첨 고객에 해당 굿즈를 증정하는 ‘테라 453㎖ 8캔 경품 패키지’ 스크래치 쿠폰 이벤트를 전개 중이다.

이처럼 이종산업과의 활발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하이트진로의 행보는 주류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굿즈가 주류라는 본질적 한계를 넘어 뷰티·리빙·스포츠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서 브랜드 친근감을 높이거나, 브랜드를 문화 경험의 매개체로 도약시킬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정판의 경우 유통업계의 주요 타깃층이 된 MZ세대의 소장·공유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는 SNS 확산과 바이럴 효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굿즈의 형태가 단순히 음주 경험에만 국한되지 않고 소비자 일상과 가까운 아이템이라는 점도 자연스럽게 잠재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요소로 여겨진다.
아울러 협업 카테고리에 따라 브랜드 속성과의 상징적인 연계를 강화할 수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일례로 하이트진로는 뷰티 분야와는 ‘청정·깨끗함’의 이미지를, 리빙 분야와는 ‘홈술 문화’와의 친밀성을, 스포츠 분야와는 젊음·열정·도전의 이미지를 결합해 각 브랜드가 가진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실제 하이트진로 측은 스포츠 브랜드 본투윈과의 협업 배경에 대해 “테라의 리얼탄산이 가진 강력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는 협업을 마련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도 차별화된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잠재 고객을 타깃으로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브랜드가 투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굿즈 협업은 주류라는 한계를 넘어 주류가 활동하지 않는 채널까지 브랜드 이미지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이를 통해 단순 주류에 한정된 것이 아닌 일상과 문화의 아이콘으로 브랜드 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특색 있는 협업 마케팅을 통해 젊고 트렌디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