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헬싱키대학교와 산학협력…통곡물 발효기술 개발
북유럽 빵의 영양 가치 유지,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 구현
뜨거운 소비자 반응에 건강빵 4종, 샌드위치 2종 추가 출시

파리바게뜨가 지난 2월 프리미엄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을 론칭했다. 사진=김선주 기자
파리바게뜨가 지난 2월 프리미엄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을 론칭했다. 사진=김선주 기자

[비즈월드] 파리바게뜨는 지난 2월 프리미엄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을 론칭했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열풍과 신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트렌드에 맞춰 기획된 브랜드다.

파란라벨은 ‘건강빵의 새로운 기준’을 슬로건으로 파리바게뜨의 독자적인 발효 기술과 엄선된 원료를 기반으로 '밥만큼 든든한 빵'을 선보인 것이다.

브랜드명에 ‘파란(Blue)’과 고급 제품라인에 활용되는 단어 ‘라벨(Label)’로 파리바게뜨의 아이덴티티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표현했다.

파란라벨의 제품들은 ‘맛과 영양의 최적 밸런스’를 모토로 삼았다. 빵을 더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즐기고자 하는 고객들의 바램을 실현시키기 위해 80년 동안 축적된 제빵기술과 R&D(연구개발) 투자의 결실이라고 한다. 

노르딕 베이커리 4종은 ‘쫄깃담백 루스틱’, ‘멀티그레인 호밀빵’, ‘통곡물 깜빠뉴’, ‘크랜베리 호밀 깜빠뉴’ 등이다. 사진=김선주 기자 
노르딕 베이커리 4종은 ‘쫄깃담백 루스틱’, ‘멀티그레인 호밀빵’, ‘통곡물 깜빠뉴’, ‘크랜베리 호밀 깜빠뉴’ 등이다. 사진=김선주 기자 

◆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와 핀란드 헬싱키대학의 산학공동연구

회사 측은 건강빵은 식감이 거칠고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지난 2020년부터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와 함께 한국형 노르딕(Nordic, 북유럽) 건강빵 개발을 위한 산학공동연구를 해왔다.

북유럽 빵은 호밀·귀리 등의 통곡물을 활용해 식이섬유뿐만 아니라 비타민·무기질 및 항산화 성분이 높아 건강 유익성이 우수하다.

SPC그룹은 4년여 동안의 연구 끝에 통곡물 발효종인 ‘SPCX헬싱키 사워도우’와 ‘멀티그레인(통곡물) 사워도우’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의 자연에서 발굴해 최초로 상용화된 제빵용 효모 ‘토종효모(2016년)’, 국제 특허를 받은 토종효모와 토종유산균의 혼합 발효종 ‘상미종(2019년)’에 이어 세 번째 개발된 SPC그룹의 차세대 발효 기술이다.

발효 과정에서 통곡물 빵의 거친 식감을 개선하고 장시간 부드러움과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파란라벨은 이렇게 개발된 발효종을 사용해 만든 노르딕 베이커리 4종을 비롯해 고단백, 저당, 고식이섬유 등 영양성분을 강화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제품 총 13종을 선보였다.

파란라벨 제품에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각광받고 있는 고대밀 ‘스펠트밀’도 사용됐다.

노르딕 베이커리 4종은 ▲저온에서 천천히 발효한 빵을 전통방식의 돌오븐에 구워 담백하고 쫄깃한 식감을 살린 '쫄깃담백 루스틱' ▲해바라기씨, 검정깨, 참깨 등 통곡물을 가득 넣어 건강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멀티그레인 호밀빵' ▲통밀, 보리, 호밀 등 통곡물을 넣어 더욱 건강하게 즐기는 쫄깃하고 부드러운 '통곡물 깜빠뉴' ▲상큼한 크랜베리와 고소한 통곡물을 넣어 부드러운 식감의 '크랜베리 호밀 깜빠뉴' 등이다.

멀티그레인 호밀빵의 모습.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는 게 보인다. 사진=김선주 기자 
멀티그레인 호밀빵의 모습. 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는 게 보인다. 사진=김선주 기자 

◆ 파란라벨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 120만개 돌파

저속노화 열풍에 파란라벨의 브랜드 모토가 부합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다.

제품 7종(쫄깃담백 루스틱, 멀티그레인 호밀빵, 통곡물 깜빠뉴, 크랜베리 호밀 깜빠뉴, 부드러운 모닝롤, 치킨에그 통곡물 샌드위치, 바질 리코타 호밀 샌드위치)이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 120만개를 돌파했다.

실제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블로그와 SNS 등에서 "통곡물빵인데도 촉촉해서 계속 찾게 된다", "건강빵이라고 해서 기대를 안 하고 구매했는데 50대 부모님까지 좋아하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만난 30대 여성 소비자는 "파란라벨 론칭 이후 계속 파리바게뜨만 찾고 있다. 건강빵을 먹기 위해 일부러 멀리 위치한 개인 베이커리를 찾아가곤 했는데 접근성 좋은 파리바게뜨에 가면 언제든 맛있는 건강빵을 먹을 수 있어 삶의 만족도가 올라갔다"며 "나만 이런 줄 알았는데 친구네 집에 놀러가니 거기에도 파란라벨 빵이 있어서 신기했다. 다 비슷한 생각을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다른 30대 남성 소비자는 "와이프가 종종 건강빵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데 늘 딱딱한 편이어서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러다 파리바게뜨에서 파란라벨 멀티그레인 호밀빵을 한 번 사오게 됐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쫄깃함과 촉촉함을 동시에 갖고 있어 이제는 이 것만 사먹게 됐다"고 설명했다.

직접 파리바게뜨에 가서 파란라벨을 구매한다는 50대 여성 소비자는 "'건강빵은 건강하지만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그걸 깨준 것이 이 제품이다"며 "맛있다보니 어디 모임에 가서도 먹어봤냐고 자연스럽게 홍보하게 된다"고 웃으며 구매 소감을 전했다.

이런 소비자 반응에 파리바게뜨는 ▲단백질 로만밀 식빵 ▲홀그레인 오트 식빵 ▲고식이섬유 통밀 식빵 ▲고단백 곡물롤 등 건강빵 4종과 ▲튜나 호밀 샌드위치 ▲야채 샐러드롤 등 샌드위치 2종을 추가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파란라벨은 건강빵이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차별화된 맛과 식감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앞으로 파란라벨 라인업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김선주 기자 / sunjookim@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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