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지난해 호텔·지상조업 등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지난해 호텔·지상조업 등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 사진=제주항공

[비즈월드] 제주항공(대표 김이배)이 지난해 호텔·지상조업 등에서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제주항공이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7240억원 ▲영업이익 1698억원 등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항공운송사업은 매출 1조6993억원, 영업이익 1618억원을 올렸다.

화물사업의 경우 지난 2022년 6월 화물전용기 1호기를 도입하며 본격적 사업 다각화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2만3071t의 화물을 수송하며 26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2월에는 화물전용기 2호기 도입을 완료하며 안정적 화물사업 기반을 구축했다.

자회사인 호텔사업, 제이에이에스(JAS), 에이케이아이에스(AKIS)는 각각 164억원, 632억원, 485억원 등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호텔사업과 제이에이에스(JAS)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각각 62.4%, 78% 증가했다.

서울 홍대에 있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사진=제주항공
서울 홍대에 있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호텔사업으로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여행)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 홍대에 있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이하 홍대호텔)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접근성이 뛰어나 다양한 국적의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홍태호텔은 외국인 이용 비중이 86.1%에 이른다. 국적별로 중화권 38.2%, 태국 8.9%, 싱가포르 8.1%, 미국 8%, 일본 4.1% 순이다. 

제이에이에스(JAS)는 지상조업 자회사다.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국내 8개 공항에서 여객 발권·수속·수하물·급유 등 지상조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JAS는 설립 이후 6년간 총 28만6614편의 지상조업 업무를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5만162편의 조업 업무를 수행하며 850만여명의 승객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데 기여했다. 또 지난해부터 외항사를 포함한 타 항공사들의 지상조업 업무도 시작하고 급유서비스 영역에도 진출하는 등 외형성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KIS는 항공·유통·제조·화학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IT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제주항공은 AKIS의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AKIS와의 효과적인 Co-work 구조 구축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여 LCC 선도기업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수익구조 다각화를 통해 외부 변수에 유연히 대처할 수 있는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안정적인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해 어느 경쟁사도 따라잡을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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