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여행 앱 분석 및 방한 전·중·후 앱 이용 실태 파악

주요 여행앱 동향 및 이용 현황 조사 결과. 사진=한국관광공사
주요 여행앱 동향 및 이용 현황 조사 결과. 사진=한국관광공사

[비즈월드] 최근 온라인·모바일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에 따른 ‘개별여행객’ 중심의 여행 행태 변화로 여행의 모든 과정에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이용한 정보 검색 및 구매·결제, 후기 작성 등의 편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국내외 주요 여행 앱 분석과 외래객 대상 여행 앱 이용 현황 등을 다각적으로 조사·분석한 ‘주요 여행 앱 동향 및 이용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국내 주요 공항 및 철도역 등에서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한국 토종 앱과 글로벌 앱 사용 간 차이가 존재했다. 한국 앱의 경우 방한 전 69.4%, 후 9.5% 이용인 반면 글로벌 앱은 방한 전 99.8%, 후 91.6%의 이용률을 보였다.

방한 전 앱 이용(중복응답 기준)의 경우 종합 OTA는 ‘부킹닷컴’과 ‘아고다’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검색 엔진 및 포털은 ‘구글’에서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 여행이 끝난 후에도 여행 기록 및 후기 작성을 위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주로 글로벌 소셜미디어의 이용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여행 중에는 한국 앱과 글로벌 앱을 병행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 및 길 찾기는 ‘네이버지도’(56.2%)와 ‘구글맵스’(33.9%), 통·번역 서비스는 ‘파파고’(48.3%), ‘구글번역’(23.0%), 소셜미디어는 ‘인스타그램’(20.2%) 순으로 활용률이 높았다.

특히 일본 및 동남아 거주자, 수도권 이외 지역 방문자, 시내버스 및 도보 이용자의 여행 중 한국 앱 이용률은 95%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는데, 심층 인터뷰 결과 한국 앱은 대중교통의 정확한 출발‧도착 시간, 빠른 환승이 가능한 지하철 출입문 등 세부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여행객일수록 글로벌 앱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여행 시 가장 만족한 앱은 ‘네이버 지도’(27.8%), ‘파파고’(9.9%), ‘구글맵스’(6.3%) 순으로, ‘네이버 지도’와 ‘구글맵스’는 '하나의 앱에서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 검색 가능'(각각 47.4%, 39.7%), ‘파파고’는 ‘다양한 다국어 지원’(44.3%)이 주된 장점으로 꼽혔다.

반면 가장 불만족한 앱은 ‘구글맵스’(30.2%), ‘네이버 지도’(9.8%), ‘카카오T’(8.3%) 순으로, ‘구글 맵스’의 주된 불편 사항은 ‘도보로 길 찾기 등 특정 서비스 제한’(31.2%)으로 나타났다. ‘구글맵스’(42개) 대비 지원 언어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네이버 지도‘(4개)와 ’카카오T’(3개)의 경우 ‘다양한 다국어 미지원’(각각 36.4%, 27.7%)이 주요 불만 사항으로 언급됐다. 

심층 인터뷰 결과 한국 여행 중 글로벌 앱 대신 한국 앱을 선택한 이유로는 한국 여행에 특화된 토종 앱만의 ‘편리성’, ‘정확성’, ‘최신성’ 등이 언급됐고, 이러한 장점들로 한국 앱의 이용률과 만족도가 글로벌 앱과 동일한 수준이었으나 ‘외국어 서비스의 낮은 정확성’, ‘인증 시 한국 휴대전화 번호 요구’ 등 일부 불편 사항이 지적됐다.

방한 만족도 제고를 위한 한국 앱 개선 방향으로는 ‘관광객 친화적인 앱’이 제시되었는데 구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다양한 외국어 지원’, ‘한국 휴대전화 인증 방식 이외 여권‧전자우편‧해외 신용카드 등 인증 방식 다양화’, ’애플페이 등 해외 간편 결제 수단의 국내 확대 도입’, ‘구글맵스의 오프라인 상태에서 주요 기능 제공 등 인기 글로벌 앱의 우수 기능 벤치마킹’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콘텐츠전략본부장은 “이번 조사로 한국 여행 앱의 이용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긍정적인 결과와 함께 개선점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며 “공사는 외래객 간편결제 앱 활성화 등 민간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관광객 편의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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