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방향에 맞춰 '대표지수·섹터·테마·채권·금리' 등 선택 투자
운용 방법 따라 '액티브·패시브·인버스·레버리지·합성' 등 구분

ETF 시장이 커지면서 기존 대표지수 추종 ETF뿐만 아니라 금리·채권·테마형 ETF 등 다양한 ETF 상품들이 관심받고 있다. 사진은 시장에 출시된 ETF 종류별 분류와 주요 상품. 자료=각 사
ETF 시장이 커지면서 기존 대표지수 추종 ETF뿐만 아니라 금리·채권·테마형 ETF 등 다양한 ETF 상품들이 관심받고 있다. 사진은 시장에 출시된 ETF 종류별 분류와 주요 상품. 자료=각 사

[비즈월드] 최근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리·채권·레버리지 ETF 등 각종 ETF 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비즈월드가 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ETF의 정의와 어떤 종류의 상품이 주로 거래되는지에 대해 정리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타이거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를 출시해 금리·채권형 ETF를 통틀어 역대 최대 규모의 상장일(6일) 개인 순매수(232억원)를 기록했다. 혁신성으로 각광받는 상품으로 인기 원인을 알기 위해선 주요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펀드다. 예를 들어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상장한 ETF '코덱스(KODEX)200'은 대한민국 대표 주가지수인 '코스피(KOSPI)200'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수 있다.

ETF의 장점은 단일 기업이 아닌 은행주·미국 기업·반도체 기업 등 주요 산업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국내 자산운용사가 ETF 발행을 도맡기 때문에 신뢰성·투명성이 담보되고 증권 거래 수수료보다 낮은 비용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국내 대표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요 ETF 상품을 대표지수·섹터·테마·채권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통화·원자재·리츠도 ETF 형태로 자주 거래되며 레버리지·인버스·선물·현물·합성 등 다양한 운용 방식을 활용한다. 

보통 ETF라고 하면 코스피·코스닥 등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을 꼽기 마련이다. 국내 ETF 순위를 꼽아봐도 주요 자산운용사들의 해당 ETF가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대중성을 갖췄다. 국내 코스피·코스닥과 해외 S&P500·나스닥·차이나H·인도Nifty50 등 주요 지수가 추종 대상이다.

ETF를 섹터·테마로 나눠 상장하는 시도는 대표지수 ETF 인기가 급부상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예컨대 섹터형 상품 대표 예시인 '코덱스 미국S&P500헬스케어' ETF는 미국 500대 대기업의 시가총액 기준 주가지수인 S&P500 내 '헬스케어' 관련 기업만 포함하는 상품이다. 

금융소비자는 헬스케어뿐만 아니라 건설·금융·에너지·IT·2차전지·반도체·화장품 등 경제 전반을 이끄는 ETF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는 다소 추상적이지만 장래성이 돋보이는 글로벌원자력·탄소효율·메타버스·삼성그룹·기후변화솔루션 등 테마형 ETF에 투자해볼 수도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채권·금리형 ETF다. 지난 2021년 이후 글로벌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그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채권은 고금리 기조가 꺾일 때 이자 수익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투자수단으로 유용하다. 금리형 ETF 역시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다.

ETF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용어를 이해해야 한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ETF와 달리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는 ETF를 의미한다. 펀드매니저가 운용 전략을 수립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운용한다. 

합성형 ETF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매수하는 방식이 아닌 증권사와 계약(스왑)을 맺고 그 지수의 수익률만 추종하는 형태를 따르는 ETF다. 또다른 ETF 구분 방식으로는 환헤지(H)·환노출형이 있다. 전자는 환율 변동에 노출되지 않는 상품, 후자는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되는 상품이다.

숙련된 투자자들은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주목해볼 만하다. 레버리지 상품은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일간수익률 2배의 수익률(1% → 2%)을 추구한다. 인버스 상품은 ETF가 추종하는 지수의 일간수익률 역(-)의 수익률(-1% → 1%)을 추구한다. 두 상품 모두 위험 상품으로 분류돼 투자자 교육 수료가 필요하다.

다시 미래에셋운용의 ETF로 돌아가보면 해당 상품은 금리형·합성형·액티브 특성을 모두 갖췄다. 혁신성을 인정받는 이유는 운용사의 운용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존에 없던 1년 수준의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해당 ETF는 'KIS CD(양도성예금증서) 1Y 총수익지수'를 추종한다.

금융소비자는 기존 주식 거래와 동일하게 증권사 앱과 웹, 지점에서 ETF를 거래할 수 있다. 일평균거래대금 기준 상위 자산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케이비자산운용이다. 타 중소형 자산운용사들도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 궤도에 들어서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ETF 시장이 지난해 100조원 규모를 넘어섰는데 2배 이상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투자자들이 운용보수수수료·세금·편의성 등을 고려해 신중히 투자하시길 권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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