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비은행 가리지 않고 성장… KB증권 순익 2배 이상↑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비은행-은행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비은행-은행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사진=KB금융그룹

[비즈월드]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6319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1530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KB금융은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비이자이익 중심 실적 개선과 안정된 비용 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견조한 펀더멘탈과 이익 창출력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시장이 기대한 5조원에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그룹 기준 2.08%로 전년(1.96%) 대비 0.08%포인트(p) 늘었다. 은행 순이자마진은 1.83%로 전년 대비 0.10%p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년 동기(1468억원) 대비 128.0% 늘었다. 상생금융 민생 지원과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손충당금 영향으로 전분기(1조3737억원) 대비 줄었다.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약 16조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시현했다. 그룹 CIR(총영업이익경비율)도 역대 최저 수준인 약 41.0%를 기록했다. 

지난해 그룹 ROE(자기자본이익률)는 9.18%을 기록했고 자본 수준을 나타내는 BIS와 CET1비율은 각각 16.71%, 13.58%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견실한 자본 버퍼를 확보했다. 그룹과 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각각 174.5%, 225.6%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3조2615억원으로 전년(2조9960억원) 대비 8.9% 증가했다. KB증권은 3896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해 전년(1878억원)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보험 계열사들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KB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7529억원으로 전년 동기(5572억원) 대비 35.1% 증가했다. KB라이프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2562억원으로 전년(1358억원) 대비 88.7% 늘었다.

다만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익은 지난해 3511억원으로 전년 동기(37985%) 대비 7.3% 감소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총영업이익은 증가했으나 조달 비용 상승과 신용손실충당금 영향으로 (순익이) 감소했다"며 "수익 다각화를 위한 신사업 확대 등 성과를 창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의 2023년 주당배당금은 3060원으로 기지급된 분기 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서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했다. KB금융은 추가로 32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2월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라며 "저PBR주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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