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디스코·도쿄일렉트론·레이저텍 등 일본 대표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타이거(TIGER) 일본반도체FACTSET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으로 한국 반도체 ETF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디스코·도쿄일렉트론·레이저텍 등 일본 대표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타이거(TIGER) 일본반도체FACTSET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으로 한국 반도체 ETF 수익률 1위를 달성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비즈월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타이거(TIGER) 일본반도체FACTSET ETF(상장지수펀드)'가 국내 상장 반도체 ETF(레버리지 제외) 중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 해당 ETF의 상장 이후 수익률은 44.04%다. 지난해 9월 상장 이후 약 4개월 후 달성한 기록으로 같은 기간 국내 상장된 반도체 투자 ETF(레버리지 제외) 중 가장 높다.

미래에셋운용은 일본 증시 상승과 반도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11일 34년 만에 3만5000선을 돌파하는 등 지난 199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미·중 갈등으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된 가운데 일본 반도체 산업이 부상하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은 웨이퍼 절삭장비와 반도체 검사장비 등에서 세계 1위 수준의 전통 반도체 장비 강국이다.

해당 ETF는 반도체 산업과 매출이 연계된 일본 기업에 투자한다. 포트폴리오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요 종목으로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디스코, 반도체 전·후공정 장비를 생산하는 도쿄일렉트론, EUV 마스크 검사 장비를 생산하는 레이저텍 등 일본 반도체 대표 장비 기업이 있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점유율 1위인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도 포함한다. 해당 상품은 엔화 노출 상품으로 향후 엔화 가치 상승 때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해당 ETF는 미래에셋운용 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엑스(Global X)의 '글로벌엑스 재팬 세미컨덕터(Global X Japan Semiconductor) ETF'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한다. 글로벌엑스의 ETF도 국내 투자자들이 약 400억원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

이도선 ETF운용부문 매니저는 "최근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며 타이거 일본 투자 ETF가 집중 조명 받고 있다"며 "일본 증시 상승과 반도체 산업 벨류체인 성장, 엔화 환차익의 수혜를 모두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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