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혁·함영주 등 금융 수장 출격해 'AI 인사이트' 공유
핀테크·금투업계 참전…기술 공유 등 '소통의 장' 개막

신한은행은 서소문 디지로그 점포와 AI 전담 부서를 중심으로 시도한 혁신 기술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현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금융 상품 신규 등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신한홈뱅크' 서비스로 올해 CES 202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은 서소문 디지로그 점포와 AI 전담 부서를 중심으로 시도한 혁신 기술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 현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금융 상품 신규 등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신한홈뱅크' 서비스로 올해 CES 2024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신한은행

[비즈월드] 주요 금융사들과 핀테크,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이 'CES 2024'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신한은행은 단독 부스를 차려 인공지능 혁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4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미래 영업점을 선보인다. KB금융과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도 참여해 '디지털 미래'를 그려 나갈 예정이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전시회다. 전자제품과 ICT, 기술을 주로 다루는 세계 최고의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올 투게더, 올 온'이라는 주제로 기술·산업을 활용한 인류 문제의 해결을 도모한다.

신한은행의 차세대 미래 영업점은 기존 당사 혁신 점포인 '디지로그(디지털+아날로그) 서소문 지점'과 비슷한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로그 지점은 일반 은행 지점과 다르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은행 업무를 처리하는 특화 점포다. 

해당 지점은 최신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AI) 컨시어지와 태블릿 PC, 디지털데스크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신한은행은 CES 2024에서 디지로그 콘셉트와 함께 신규 혁신 서비스 '신한홈뱅크'와 'AI 은행원'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홈뱅크는 화상 채팅으로 금융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신한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 참가하게 됐다. 지난해 관람객에게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소개했지만 올해는 '생성형 AI' 열풍에 힘입어 AI에 집중한다. 정상혁 신한은행장도 직접 방문해 미래 영업점 형태를 현장에서 선보인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KB금융 임직원들도 CES를 방문한다. 함 회장은 지난해 20여명의 젊은 책임자들과 함께 그룹 차원에서 투자한 '에이슬립' 기업 부스에 방문한 바 있다. 올해는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와 CES 현장을 찾아 해외 빅테크의 AI활용 전략을 살펴볼 계획이다.

고스트패스·지크립토 등 국내 핀테크·금융 기업도 CES에 참여할 예정이다. 고스트패스는 AI 핀테크 전문기업으로 생체 데이터 기반 결제·인증시스템으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지크립토는 지난해 디지털자산 지갑 '지케이월'로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디지털 민주주의 '투표 시스템'으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금융투자업계도 CES에 함께한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과 증권·자산운용사 CEO 등 15명으로 구성된 '벤치마킹트립 대표단'은 오는 12일까지 CES·실리콘밸리 탐방을 위해 미국 해외 출장에 나선다. 국내 스타트업 600여곳이 운영하는 부스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CES는 모빌리티·헬스·뷰티·인공지능 분야의 수많은 기업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다. 투자 유치, 기술 공유 등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미·중 경쟁 여파로 중국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CES는 역대 최대 전시회로 벤처캐피탈 투자 동향 등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금융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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