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작업으로 대규모 '해상 전투' 연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 사용된 시각 효과. 사진=M83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 사용된 시각 효과. 사진=M83

[비즈월드] '이순신' 3부작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가 ㈜엠83(대표 김호성·정성진, 이하 M83)의 대규모 VFX(Visual Effects, 시각효과) 작업으로 완성한 해상 전투와 연출력에 힘입어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노량은 425년 전 조선의 운명을 바꾼 전략과 전술로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은 '노량해전'을 대한민국 영화 사상 최초로 스크린에 구현한 작품이다.

M83은 노량의 전편이자 지난해 7월 개봉한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을 비롯해 영화 '승리호'와 드라마 '빈센조' 등 국내외 대작의 메인 VFX 스튜디오로 활동하고 있다. 2024년에도 다수의 블록버스터 작품들을 통해 더욱 진보된 VFX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노량에서도 촬영 세트장 내 실제 판옥선을 그대로 재현했고, 촬영 전 애니메이션 작업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한 프리 비주얼(Pre-Visualization)과 카메라 동선 리허설 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M83은 전작 한산의 메인 VFX 스튜디오로 '물' 없이 해전을 연출한 것에 이어 노량을 통해 더욱 진보된 기술로 마지막 해전을 완벽하게 장식했다. 특히 M83은 노량을 통해 VFX 신기술로 업계 리더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한산에서 연출한 약 180여 척의 전투 장면을 넘어 노량에서는 조선과 일본 그리고 명나라까지 더해진 1000여 척의 전투를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아울러 노량해전이 임진왜란 7년 동안의 전쟁 중 유일한 야간 전투였던 만큼 어둠 속에서도 치열했던 전투 장면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도록 기술적 노력과 함께 많은 공을 들였다.

박민수 M83 VFX 슈퍼바이저는 "자체 개발한 군중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전투를 묘사했고 함선들이 충파되는 장면에서는 단계적 시뮬레이션 기술로 생생함을 더했다. 워크플로우 기술로 불, 연기, 바람에 흩날리는 깃발과 같은 것들은 자동 연출되게 하는 방식 등으로 기술력 내재화에도 힘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량은 M83 임직원 모두의 각별한 노력과 공이 담긴 작품이고 이런 대규모 스케일의 해전은 흔히 경험할 수 없는 만큼 우리가 느낀 감동을 관객들도 스크린을 통해 함께 느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성진 M83 대표는 "100여 분이라는 긴 시간을 해상 전투 장면에 할애, 과거 해전 영화 들에서는 느끼지 못한 스펙터클한 영상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VFX 기술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대규모 워터 시뮬레이션과 디지털 휴먼 그리고 대형 폭발과 같은 FX(Special Effects, 특수효과) 시뮬레이션 등의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컴퓨팅과 시뮬레이터를 사용했고 역사적으로도 가장 크고 치열했던 노량해전을 사실적으로 재현하는 것이 목표이자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관객들도 전장 한복판에서 함께 싸우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으며 M83이 K-VFX 기술과 노하우를 모두 담은 만큼 우리 기술로 만든 토종 영화를 더욱 즐겁게 관람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M83은 2020년 창립 이후 단기간 내 대형 스튜디오로 성장한 데에 이어 설립 4년 만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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