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d Dot 어워드 중국·한국 등 아시아 국가만 열광”

박영한 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박영한 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박영한 의원(국민의힘, 중구1)은 제321회 정례회 디자인정책관 행정사무감사에서 ‘펀 디자인 사업’은 “한 개에 최고가 730만원 하는 벤치를 야외에 설치했다며, 직접 가 보니 관리가 미흡하여 몇 년 못 갈 것 같다”고 질타했다.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펀디자인 Soul Drops 벤치 사업(이하 벤치 사업)의 벤치는 개당 최저 296만원에서 최대 730만원을 호가하며, 열린송현녹지광장과 여의도 한강공원에 각각 37개, 68개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벤치 개발·보급 사업에 시민 혈세가 막대하게 투입됐는데, 영국과 그리스에 비슷한 제품이 있어 그 경위가 의아하고, 애초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보급형을 함께 개발하여 야외에 비치했어야 했다”며 “상식적으로 고가의 벤치는 관리가 유용한 지하철 유휴공간에 두는 것이 맞고, 공원을 못 가는 다수의 시민도 이용할 수 있는 일석이조 효가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수상 치적이 화두에 올랐다. 벤치 사업은 디자인 부문 어워드 두 곳(iF Design Award, Red Dot Design Award)에서 수상을 했지만, 수상 비용이 각각 수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정부는 긴축재정을 하며 국가 살림을 아끼고 있다”며 “수상 치적도 중요하지만 독일로 수상받으러 가는데 사용된 출장비, 수상 비용 등 과도한 홍보성 예산에 최대 2000만원은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콘크리트 재질의 벤치라 표면이 딱딱하고 온도에 민감하다”며 “여름철에는 너무 뜨겁고 겨울철에는 너무 차가워서 앉을 수가 없다고 보급형 벤치가 나오면 고가의 벤치는 시민 다수가 오가는 실내로 옮겨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