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경기로 열린 결승에서 우승 차지

CJ슈퍼레이스 6라운드 결승전 출발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CJ슈퍼레이스 6라운드 결승전 출발모습. 사진=손진석 기자

[비즈월드] 챔피언의 향방을 가를 슈퍼 6000 클래스 6라운드에서 화려한 추월쇼를 보여주며 엑스타레이싱 이찬준이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3승째를 챙긴 이찬준은 최연소 챔피언 도전에 청신호를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이틀간간 전라남도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orea International Circuit, 이하 KIC, 5.615㎞)에서 펼쳐진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축제 ‘2023 전남GT’에서는 5개 클래스, 총 100여 대의 레이스 차량이 출전해 경기장을 찾은 수 많은 관람객 앞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슈퍼 6000은 ‘2023 전남GT’의 초청 경기로 참여해 시즌 6번째 레이스(총 17랩)를 소화했고, 이날 결승에서는 폴포지션이었던 엑스타 레이싱 팀 동료 이창욱의 리타이어(4랩, 로우암 파손) 이후 줄곧 후위에서 선두 서한GP 장현진을 쫓았던 이찬준이, 14랩에서 추월에 성공하며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냈다. 

총 17랩으로 진행된 슈퍼6000 레이스는 롤링스타트로 진행했다. 엑스타 레이싱 이창욱(24번)이 경기 초반 앞으로 나서며 선두에서 달렸고, 서한GP 장현진(06번, +30㎏)이 같은 팀 정회원(07번)을 추월해 순위를 교체했다. 

06번 장현진 선수가 7랩부터 선두로 나서 역주하고 있다. 그 뒤를 18번 이찬준, 07번 정회원선수가 추격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06번 장현진 선수가 7랩부터 선두로 나서 역주하고 있다. 그 뒤를 18번 이찬준, 07번 정회원선수가 추격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여기에 순위가 떨어졌던 엑스타 레이싱 이찬준(18번, +50㎏)이 다시 정회원을 추월해 3위로 올라섰으며, 그 뒤를 준피티드 레이싱 황진우(12번), 서한GP 김중군(05번), 브랜뉴 레이싱 박규승(38번)이 경쟁에 돌입했다.

1랩을 진행하면서 선두로 나선 이창욱이 2위 경쟁 드라이버들과 간격을 벌리기 시작했고, 장현진과 이찬준, 정회원이 순위 경쟁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이찬준은 장현진을 추월하기 위해 공격을 진행했지만 추월을 하지 못한 채 정회원의 추격을 받았다. 여기에 뒤쪽에서 김중군이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고, 황진우와 박규승이 순위 싸움을 하고 있었다.

4랩에 들어서면서 이창욱은 차량의 드라이브 샤프트 문제로 경기를 포기했다. 그 사이에 장현진이 선두로 나섰고, 그 뒤를 이찬준과 정회원, 김중군이 바짝 쫓으면서 선두 경쟁을 진행했다. 7랩에 들어서면서 박규승이 황진우를 앞지르면서 순위를 끌어 올려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이후 그 뒤를 황진우,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김재현(44번, +80㎏), CJ로지스틱스 레이싱 오한솔(50번)이 이어가면서 순위 경쟁을 이어 갔다. 

계속된 경기는 선두로 나선 장현진이 이찬준과 거리를 벌리지 못한 채 경쟁을 하게 되면서 우승의 향방이 가려지지 않았다. 여기에 정회원도 이찬준과 간격을 유지한 채 순위 경쟁을 했고, 뒤쪽에 위치한 오한솔이 앞선 김재현을 추격하면서 경기의 재미는 더욱 커졌다.

14렙에서 18번 이찬준이 선두로 나선 이후 경기를 마칠때까지 유지했다. 사진=손진석 기자
14렙에서 18번 이찬준이 선두로 나선 이후 경기를 마칠때까지 유지했다. 사진=손진석 기자

경기 막바지로 접어드는 12랩에서 이찬준이 빠른 랩타임 기록으로 선두인 장현진을 더욱 가까이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장현진과 이찬준이 추월 경쟁을 하는 중에 같이 코스밖으로 나가게 됐고, 다시 진입하면서 이찬준이 장현진의 앞쪽에 서게 되면서 14랩에서 선두권 순위가 변경됐다. 

마지막 랩에서 이찬준이 2위와 2.5초 차이를 두면서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장현진과 정회원, 김중군이 순위를 지키며 레이스를 이어 갔다. 여기에 박규승과 경쟁을 하던 오한솔이 5위로 올라섰고, 황진우도 자신의 위치를 지키면서 경기하고 있었다. 이와 달리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정의철은 차량에 문제가 있는 듯 후미 그룹에서 힘겨운 레이스를 진행했다.

이찬준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3승째를 챙기며, 역대 최연소 시즌 챔피언의 기대감을 높였다. 뒤를 이어 전남GT 3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장현진이 2위, 서한GP 정회원이 3위를 차지해 함께 포디엄에 올랐다. 최연소 종합우승 기록은 2018년 27세로 아트라스BX 모터스포츠 김종겸이 가지고 있다.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찬준은 “스타트 후 블로킹을 잘하는 장현진 선수가 내 앞에 있고, 뒤에는 오버테이크 잘하는 정회원 선수가 있어 막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이번 시즌 이렇게 치열한 배틀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더블 라운드로 열리는 최종전에 대해서는 “(7라운드는) 한 템포 쉬어가는 느낌으로 웨이트를 내리고, (8라운드) 최종전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남GT 개막식 행사중 그리드워크를 찾은 관객들. 사진=손진석 기자
전남GT 개막식 행사중 그리드워크를 찾은 관객들. 사진=손진석 기자
엄성하가 역주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엄성하가 역주하고 있다. 사진=손진석 기자
전남 GT 스포츠 바이크 400클래스 결승전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손진석 기자
전남 GT 스포츠 바이크 400클래스 결승전에서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 선수들. 사진=손진석 기자

한편 매 라운드 결승에서 가장 빠른 랩 타임을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CJ대한통운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Fastset Lap Award)’ 수상의 영예는 장현진이 가져갔다. 장현진은 9번째 랩에서 2분14초631을 기록하며, 드라이버 포인트 1점을 추가 획득했다. 

전남GT를 대표하는 전남내구에서는 배기량과 마력 수에 따라 분류된 3개(전남내구 300, 200, 100)의 클래스가 함께 주행하며 만들어낸 스타트의 장관과 120분 동안 펼쳐지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장면들을 연출해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전남내구 300에서는 브랜뉴레이싱 고세준-박석찬이, 200은 준피티드&DRT 이재인, 100에서는 홍카레이싱 전태정이 각각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스포츠 바이크 400’ 클래스에서는 UM MOTO RACING 엄성하가 가와사키 닌자400 부문에서, 광주 KTM 김민철이 KTM RC390 부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치러진 TC1600(투어링카 챌린지) 결승에서는 청주오토라인&파월클러스터 표명섭이 우승했다.

2023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은 오는 11월 4·5일 양일 동안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더불라운드로 진행된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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