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외딴 숲속 유리 오두막 파무 퓨어포드. 사진=ⓒMatt Finche
뉴질랜드 외딴 숲속 유리 오두막 파무 퓨어포드. 사진=ⓒMatt Finche

[비즈월드] 여행계획을 세울 때 장소를 정한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항공권과 숙소 예약이다. 어떤 숙소에서 묵느냐가 여행의 질을 좌우하기도 하고 특별한 숙소 자체로도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기기도 한다. 

그만큼 숙소가 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내 취향에 딱 맞는 숙소를 정해서 만족스러운 여행을 보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여행이 된다.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호텔이 아닌 울창한 숲속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특별한 아침을 맞아보는 것은 어떨까. 

뉴질랜드에는 고급 숙소부터 자연 속 캠핑까지 다양한 종류의 숙박 시설들이 있어 여행자들은 취향과 예산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최근 개장한 숲속의 유리 오두막, 온수 욕조가 있는 럭셔리 숙소부터 에코 글램핑장, 친환경 게르까지 뉴질랜드 각지의 새롭고 이색적인 숙소들을 소개한다.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인 파무 퓨어포드. 사진=ⓒMatt Finch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인 파무 퓨어포드. 사진=ⓒMatt Finch

◆ 로토루아 숲속 외딴 유리 오두막 ‘파무 퓨어포드’

뉴질랜드 북섬의 해밀턴과 타우포의 중간에 위치한 로토루아(Rotorua)에 파무 퓨어포드(Pāmu PurePod)가 올해 7월 개장했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큰 화산호수 인근의 울창한 숲에 홀로 세워진 이곳은 사방이 유리로 되어 있어 일출과 일몰, 밤하늘의 별빛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개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핫플레이스이며, 도심에서 차로 단 10분 거리의 높은 접근성도 큰 장점이다.

대자연 속에 있지만 럭셔리한 욕실과 객실, 바비큐 같은 취사 시설, 다양한 게임과 망원경 등 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숙소 데크에 놓인 캠프 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안락한 침대에 누워 대자연이 선사하는 쇼를 감상할 수 있다. 

파무 퓨어포드가 자랑하는 석식과 조식 바구니는 현지 농장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유기농 재료로 가득하다. 치즈와 빵, 버터, 요거트, 양고기나 생선을 비롯해 올리브 오일, 각종 샐러드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으며 채식 및 글루텐프리 옵션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드리프트어웨이 퀸스타운 전경. 사진=ⓒDriftaway Holiday Park
드리프트어웨이 퀸스타운 전경. 사진=ⓒDriftaway Holiday Park

◆ 온수 욕조 속에서 호수를 감상하는 ‘드리프트어웨이 퀸스타운’

뉴질랜드 남섬 내륙의 와카티푸(Wakatipu) 호수 인근에 있는 드리프트어웨이 퀸스타운(Driftaway Queenstown)은 2022년 말에 개장한 최신 홀리데이 파크다. 

홀리데이 파크는 텐트를 치거나 캐러밴, 캠퍼밴을 주차할 수 있는 일종의 야영장으로, 보통 인기있는 여행지 가까운 곳에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개장한 드리프트어웨이 퀸스타운은 독립형 스튜디오 빌라를 비롯해 다양한 옵션의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호수를 바라보며 몸을 녹일 수 있는 전용 온수 욕조가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캠핑카나 캐러밴, 스튜디오 빌라, 가족형 빌라, 공유형 캐빈 등 다양한 객실 옵션이 제공되며 각각의 용도에 따라 식당과 주방, 욕실, 화장실, 라운지 등이 구비되어 있다. 무엇보다 웅장한 호수와 산의 경치를 앞에 두고 즐기는 온수욕 체험이 일품이다. 

에코글램핑장 드리프트오프그리드의 외부모습. 사진=ⓒ Carrie Dobbs
에코글램핑장 드리프트오프그리드의 외부모습. 사진=ⓒ Carrie Dobbs

◆ 안락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럭셔리 에코 글램핑장 ‘드리프트오프그리드’

뉴질랜드 남섬 북서쪽에 위치한 넬슨 태즈먼의 골든베이 지역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에코 글램핑장이 개장했다. 바로 올해 문을 연 드리프트오프그리드(Drift Off Grid)다. 

아벨 태즈먼 국립공원(Abel Tasman National Park) 북단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울창한 수풀로 둘러싸인 럭셔리 글램핑장이다. 황금 해변으로 유명한 타타 비치(Tata Beach)를 향해 열려 있어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고급스러운 글램핑 텐트에는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겨울에는 장작 버너와 욕실 바닥 난방으로 안온하게, 여름에는 메시 창문으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 

고요한 숲속에서 새소리를 들으며 휴식을 취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자신만의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휴양지다. 

친환경 유르트(게르) 숙소 코스탈 에퀴 리트리트. 사진=ⓒ Coastal Equi Retreat
친환경 유르트(게르) 숙소 코스탈 에퀴 리트리트. 사진=ⓒ Coastal Equi Retreat

◆ 북섬 히마탕이 해변 근처의 친환경 게르, ‘코스탈 에퀴 리트리트’

뉴질랜드 북섬의 서쪽 히마탕이(Himatangi) 해변에 자리잡은 코스탈 에퀴 리트리트(​Coastal Equi Retreat)는 유르트(Yurt, 몽골의 게르)형 숙박시설이다. 

현지의 너도밤나무와 폴리코튼 캔버스, 삼나무, 마크로카파 등 친환경 소재를 주로 사용해 만들어졌다. 사계절을 안락하게 지낼 수 있도록 양모 단열재와 에어컨을 갖추고 주방과 욕실이 완비되어 있다. 

이 최신식 유르트에 없는 것이 있다면 와이파이와 텔레비전처럼 완벽한 휴식을 방해하는 것들뿐이다. 유르트라는 숙소의 콘셉트와 어울리게 10분 거리의 해변이나 모래 언덕, 숲에서 승마를 즐길 수 있다. 해변에서의 서핑도 가능하며 낚시를 즐길 수도 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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