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음료 시장에서 두드러지던 '제로 슈가' 열풍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맛있게 건강을 챙기는 밥상에 주목하면서 관련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당 시장 규모는 2016년 903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즐거운 건강 관리를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로 소비자의 관련 식품 구매가 늘고 있다.

특히 현재 국내에서는 체중 관리에 관심이 급증하는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저당 및 저칼로리 제품 등 건강한 음식의 인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밀키트, 음료, 간식 등 다양한 저당·저칼로리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밀키트 전문 기업 마이셰프가 만두전골 본연의 맛은 그대로 구현하면서 당 함량은 낮춘 건강한 '저당 만두전골' 두 종을 선뵀다. 이 제품은 만두전골에 건강함을 더한 특별식으로 저당 만두전골과 매콤한 소스로 칼칼함을 더한 '얼큰 저당 만두전골'로 구성됐다.

마이셰프는 설탕 사용을 최소화 하고 단맛을 내는 에리스리톨, 효소처리 스테비아를 첨가해 당 함량은 낮췄다. 저당 만두전골과 얼큰 저당 만두전골의 당 함량은 100g 기준 각각 1.62g과 1.72g으로 저당 표기 기준(식품 100g 기준 5g 미만)보다도 3배 정도 낮다. 또 물에 재료만 넣고 약 15분 정도 끓이면 만두전골이 완성된다.

대상은 설탕 대신 올리고당과 알룰로스를 사용해 건강한 단맛을 낸 '청정원 홍초 푸룬'과 '청정원 홍초 레몬&라임'을 출시했다. 제품에는 장 건강과 면역력 증진,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기능성 원료 알로에 겔과 산에 강한 이소말토올리고당의 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이 함유됐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은 푸룬으로 만든 홍초 푸룬은 그릭요거트, 견과류 등과 곁들여 요거트볼로도 즐길 수 있고 지중해산 레몬과 라임을 사용한 홍초 레몬&라임은 얼음을 넣은 위스키에 섞어 레몬라임 하이볼로 맛볼 수도 있다.

롯데웰푸드는 설탕과 당류 제로를 표방하는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를 내놨다. 쿠키, 케이크, 젤리, 빙과류 등 무설탕 제품 8종을 판매하고 있으며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과 말티톨 등 저칼로리 대체 감미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동원홈푸드는 지난 2020년 비비드키친을 출시한 후 저칼로리&저당 소스 및 드레싱, 제로&저당 음료, 비건 제품 등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식단을 관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 탄수화물과 당류 함량을 줄이고 단백질은 추가한 '밥없는 저당 닭가슴살 도시락' 4종을 선뵀다.

도시락에 밥과 곡물 대신 닭가슴살과 브로콜리, 양파 등의 채소를 넣었으며 비비드치킨 스테디셀러 '저칼로리 소스'와 '저당 소스'로 맛을 내 맛과 건강 모두를 잡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