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포럼 참석해 적극적인 의견 개진 독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천포럼에 참석해 구성원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강조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천포럼에 참석해 구성원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강조했다. 사진=SK그룹

[비즈월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천포럼에서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와 행복의 시작점으로 구성원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Speak-Out)을 강조했다.

SK그룹에 따르면 이천포럼은 그룹 대표 지식경영 플랫폼이다. 경영진 학습 포럼 형태로 출발해 구성원들도 참여하는 집단지성 플랫폼으로 확장됐다.

올해 포럼은 지난 21일부터 나흘간 열렸다. 행사에서는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 미래 역량 확보 ▲평가와 보상 ▲커스터머 스토리(Customer Story)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 ▲이사회-구성원 소통 제고 등을 다뤄졌다.

최 회장은 최근 해외에 머물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다 지난 23일 귀국했다. 귀국 다음 달 구성원과 대화를 하며 포럼을 마무리 했다. 최 회장이 참여한 마무리 세션에선 2600여 명이 접속해 1만여 개의 댓글과 질문들이 쏟아졌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딥 체인지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구성원들이 계속 목소리를 내고 소통하며 전에 없던 변화 과제를 도출하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포럼의 핵심 키워드인 '스피크 아웃'이 경영 혁신의 출발점이자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스피크 아웃은 최 회장이 2019년 구성원들과 한 100번의 행복 토크를 진행하며 가장 많이 당부했던 말이다.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올바른 혁신의 방향을 찾을 수 있고, 구성원의 성장과 행복 증진도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최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이어 "이천포럼 등을 통해 구성원이 어떤 변화를 원하는지 파악해 10월에 여는 CEO 세미나의 경영 과제를 도출하는 과정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덧붙였다.

아울러 최 회장은 "세상의 변화가 너무 빨라 회사도 과거의 성장 공식이 통하지 않고, 개인의 성장 방법도 정해진 답을 구하기 어려워졌다. 이제는 성장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하고 주어진 일을 잘하는 사람보다는 스스로 할 일을 찾아 하는 사람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포럼의 한 주제인 '커스터머 스토리(Customer Story)'를 언급했다. 최 회장은 "고객은 계속 관계를 이어갈 스토리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떠나버린다"며 "탄소 제로 제품이 비싸도 가치 때문에 사는 사람들이 늘어나니 이제는 물건이 아니라 가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을 마쳤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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