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카테고리 확충, 연간 1000억원 수입 전망
베트남은 빅2 달성, 몽골은 500개 점 목표
전용 앱 1600만 회원, 업계 1위

[비즈월드]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편의점이 압도적인 매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편의점 업계의 매출은 대형마트 업계보다 3.3% 높았고 백화점 업계를 단 1%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편의점이 1위 채널로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비즈월드는 편의점별로 매출 변동 추이와 성장 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의 점포당 매출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면서 편의점 업계에서 총매출 1위에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은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모습이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의 점포당 매출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면서 편의점 업계에서 총매출 1위에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은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의 모습이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편의점의 외형 성장뿐 아니라 개별 점포 수익성을 최우선 하는 전략으로 업계에서 압도적인 점당 평균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총매출 1위를 지켜나갈 예정입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GS25를 편의점 업계 총매출 1위 브랜로 일궈낸 주역이다. 편의점 업계에서 GS25는 외형 성장과 함께 개별 가맹점의 수익에 집중하면서 꾸준히 내실을 다져왔다. 그 결과 지금까지 총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제로 GS25는 가맹 점포당 평균 매출액 1위를 자랑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자료를 보면 GS25는 2021년 서울 기준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6억821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쟁사인 CU의 6억7835만원보다 앞선 수치다.

점포 수 역시 매년 더 많이 출점시키면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전국 GS25의 점포 수는 ▲2019년 1만3918점 ▲2020년 1만4688점 ▲2021년 1만5499점 ▲1만6448점으로 해마다 개점 신기록을 돌파하고 있다. GS리테일 측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GS25는 전국에 1만7000여 점을 넘어섰다.

◆GS25, 킬러 콘텐츠 키웠다… 매출 7%대 성장, 연간 1000억원 수입 예측도

GS리테일은 올해 2분기 때 연결 기준과 편의점 개별 사업 부문에서 매출 성과를 거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 2분기 매출은 2조8083억원에서 2조9580억원으로 5.3%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편의점 개별 부문에서도 1조9532억원에서 2조919억원으로 매출이 7.1% 성장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GS25에서 프레시푸드(FF), 가공식품 등에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렸다고 분석한다. 킬러 콘텐츠에 집중하면서 고객에게 차별화된 유인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일명 ‘혜자’ 상품이라는 유행어를 만든 김혜자 도시락이 대표적인 예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14일에 출시돼 현재 1000만개 판매를 돌파했고 약 500억원의 매출 효과를 일으켰다.  특히 해당 제품 성과를 바탕으로 GS25는 연간 1000억원 수준의 매출 달성을 예상한다. 

이외에도 편의점 대용량 유행을 이끈 점보 도시락, 넷플릭스 점보 팝콘 등은 각각 카테고리 최고 매출 상품으로 등극했다.

회사 측은 이런 인기 품목, 즉 킬링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면서 확실한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GS리테일은 지난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해 올해 7월 213점을 개점한 상황이다. 사진은 GS25 베카맥스타워 점 전경이다.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은 지난 2018년 베트남에 진출해 올해 7월 213점을 개점한 상황이다. 사진은 GS25 베카맥스타워 점 전경이다. 사진=GS리테일

◆베트남·몽골서도 'K 편의점'이 뜬다… 200개 점 돌파

GS25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정된 내수 시장뿐 아니라 미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GS25는 베트남과 몽골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 각 200개점을 돌파하는 등 성과도 가시되고 있다.

먼저 GS25는 지난 2018년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을 개점한 이후로 올해 7월까지 총 213점을 오픈했다. 베트남의 경우 4~6년 먼저 진출한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빅2 편의점 위치에 올랐다. 남부로 지역을 한정하면 점포 수 1위 편의점이 된다.

최근 진출한 몽골에서는 더욱 빠르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GS25는 진출 2년 만인 이달 중 206호점을 개점했다. 지난 2021년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3개 매장을 동시 출점하면서 빠른 속도로 현지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2025년까지 500개 매장을 확보를 목표로 설정했다.

GS25는 전용 앱 ‘우리동네GS’에서 1600만 회원 수를 확보하고 교차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등 관련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GS25는 전용 앱 ‘우리동네GS’에서 1600만 회원 수를 확보하고 교차구매 수요가 늘어나는 등 관련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출점 경쟁에도 끄떡없다… 업계 1위 1600만 앱 회원 기반 마련

최근 국내에서는 편의점 업계 1위를 다투는 등 동종업계 사이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지만 GS25는 전용 앱 등의 탄탄한 회원 수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GS25는 전용 앱 ‘우리동네GS’에서 오프라인 전략(O4O)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보유 회원은 1600만명으로 업계 최다 규모다. 퀵커머스 서비스, 결제, 멤버십, 상품 조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락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이 공개한 2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우리동네GS 앱은 교차구매 고객 수가 1~6월까지 2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1월 27만명이었던 교차구매 추이는 52만명을 넘어섰다. 관련 앱 다운로드 수도 30만 건을 코앞에 두고 있다.

아울러 GS리테일은 가맹점 수익 증대를 위한 내실 경영을 핵심 전략으로 전면에 내걸었다. GS25가 지금까지 매출 견인해 왔고 앞으로의 방향 또한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 가맹점의 경쟁력 제고에 힘쓰면서 꾸준히 성장 동력을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히트 상품 개발과 우리동네GS 앱을 통한 O4O 시너지를 강화하며 개별 가맹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가맹 점포 경쟁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면서 “앞으로 주류, 금융 등 상권에 맞는 체험 매장도 확대하는 등  매출과 고객 데이터를 특화해 GS25 표 성장을 계속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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