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플랫폼' 구축 하나카드 VS '핀테크 기업 연계' 우리카드
적립률 하나카드 높지만 트래블월렛 '원화환급 수수료' 강점

우리카드는 트래블월렛 핀테크 기업과 연계해 해외 이용수수료 무료 등 혜택을 담은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사진은 트래블월렛(왼쪽)과 트래블로그 혜택을 담은 표. 자료=각 사
우리카드는 트래블월렛 핀테크 기업과 연계해 해외 이용수수료 무료 등 혜택을 담은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사진은 트래블월렛(왼쪽)과 트래블로그 혜택을 담은 표. 자료=각 사

[비즈월드] 최근 해외여행 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가 양대산맥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우리카드가 트래블월렛 연계 신용카드를 출시하며 하나카드와의 격돌을 예고했다.

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외화 충전·결제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월렛과 연계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상품 '트래블월렛 우리카드(PLCC)'를 출시했다. 

트래블월렛은 원하는 시점에 38개 외화를 충전하고 결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동명의 핀테크 스타트업이 운영한다. 기존 신용카드와 다른 점은 고객이 외화 충전·결제 선불 서비스 '트래블페이'를 사용해 각종 수수료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여행자들 사이에서 해외여행카드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시장에서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와 함께 해외 여행카드 투 톱으로 떠올랐다.

트래블로그는 18개 외화를 충전·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트래블로그도 트래블월렛과 마찬가지로 선불 충전 시스템을 활용한다. 고객이 '하나머니'에 돈을 충전하고 연결된 체크·신용카드를 긁으면 하나머니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방식이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허가 과정까지 거쳤다.

이처럼 각기 다른 두 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각각 신용카드가 출시됐지만 두 카드 혜택이 유사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트래블로그 신용카드는 해외이용 가맹점·ATM(마스터 브랜드)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국내외 전 가맹점 1% 하나머니 적립 혜택도 있다. 고객은 해외가맹점·항공·면세점·여행 3% 적립과 간편결제 1.0~1.3% 적립도 받을 수 있다. 

카드 고객은 결제 때 신용카드·하나머니 결제 중 방식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트래블로그의 경우 외환에서 원화로 환급하는 데 드는 수수료는 1%다.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도 해외이용 가맹점·ATM(비자 브랜드) 수수료 면제 혜택이 있다. 고객은 국내 1% 트래블페이 적립, 해외 2% 적립과 함께 비자브랜드 이용수수료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결제 방식은 트래블페이 충전금액을 먼저 차감하고 이후 신용 전환 되는 방식이다. 원화환급수수료는 따로 없다.

두 서비스는 모두 10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트래블로그(카드)는 미국·일본·유럽·영국 제외 통화는 이벤트(기간제)로 진행한다. 트래블월렛(카드)은 미국·일본·유럽 국가 제외 0.5~2.5% 환전수수료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우리카드가 트래블월렛 연계 카드 출시로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돌풍'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트래블로그 누적 가입자 수는 100만명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해외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계가 고객 요구에 맞춘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기존 트래블월렛 이용 고객과 우리카드 고객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