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패스' 중단하고 '베네핏' 오픈
가입 부담 낮추고, 차등 혜택 지급
'고객몰이' 가능할 지 업계 관심↑

컬리는 다음 달 1일 유료 멤버십인 ‘컬리패스’를 중단하는 대신 신규 서비스인 ‘베네핏’을 정식 오픈한다. 사진=컬리 홈페이지 화면 캡처
컬리는 다음 달 1일 유료 멤버십인 ‘컬리패스’를 중단하는 대신 신규 서비스인 ‘베네핏’을 정식 오픈한다. 사진=컬리 홈페이지 화면 캡처

[비즈월드] 김슬아 컬리 대표가 유료 멤버십에 다시 도전한다. 무료 배송 혜택에 ‘큰손 고객’을 모이기 위한 혜택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다음 달 1일 유료 멤버십인 ‘컬리패스’를 중단하고 신규 서비스인 ‘베네핏’을 정식 오픈한다.

베네핏은 컬리가 지난해부터 고심 끝에 준비해 온 새로운 유료 멤버십 서비스다. 컬리는 3개월 패키지 형태로 컬리 회원에게 베네핏을 시범 판매하며 정식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총 두 차례에 걸쳐 소비자 검증을 마친 상태다.   

앞서 출시해 운영하던 컬리패스는 오로지 배송비 혜택에 집중한 서비스였다. 컬리패스는 4만원 이상 주문 때만 적용하던 무료 배송 서비스를 월 4500원을 내면 1만5000원까지 낮춰준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컬리는 여기에 혜택을 업그레이드 해 베네핏을 출시한다. 다시 말해 유사 서비스를 다시 선보이는 셈이다. 

컬리는 유료 멤버십인 베네핏 패키지를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시범 운영했다.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화면 캡처 
컬리는 유료 멤버십인 베네핏 패키지를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시범 운영했다. 사진=마켓컬리 홈페이지 화면 캡처 

베네핏은 컬리패스보다 월회비 부담이 적고 누적 구매 금액에 따라 다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 됐다.

과거 컬리 공지 내용을 보면 베네핏 패키지의 월회비 3000원으로 컬리패스보다 가입비 부담이 낮다.

여기에 할인 쿠폰을 구매 금액에 따라 차등 지급해 혜택을 강화했다. 베네핏 패키지는 가장 최근 운영 때까지 2만원 이상은 무료 배송 쿠폰 2장, 3만원 이상 구매 때는 3000원 할인 쿠폰 2장, 6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할인 쿠폰 1장, 뷰티 상품 구매는 5000원 할인쿠폰 1장 지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베네핏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유료 멤버십의 경우 일종의 ‘고객 뺏어오기’ 전략으로 초기 반응이 중요한 만큼 ‘초반 러시’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일례로 쿠팡은 오픈마켓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유료 멤버십인 와우를 선보이면서 고객 유치에 성공했다. 쿠팡은 초기 출시 때 월 가입비 2990원에 무료 배송, 무료 반품 등 혜택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초기 유료 멤버십을 출시할 때 ‘적자 마케팅’ 등 비관적인 입장을 내세웠던 기업들이 이제는 쿠팡식 성공 방식을 따라잡기 위해 모방을 시도하고 있다”며 “컬리는 지난해부터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해 왔기 때문에 업계 사이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료 멤버십 출시에 대해 컬리 관계자는 “멤버십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라며 자세한 설명은 생략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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