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공사, 24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
원수 보전 위해 연간 2만회 이상 수질검사 시행

[비즈월드] 예년보다 일찍 시작된 장마와 폭염으로 식품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를 보면 전체 식중독 환자의 60%가 6~8월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올 여름은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식품이 변질하고 부패하는 사고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고 소비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 1위 제품인 '제주삼다수'를 판매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철저한 수질 관리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먹는샘물은 먹는물관리법상 원수에 최소한의 물리적 처리와 오존 살균 외에는 화학적 처리를 할 수 없어 수질 관리가 중요하다. 원수의 안전성이 수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사는 제주삼다수의 수원지를 철저히 관리한다는 목표다.

'제주삼다수'는 지난 25년동안 철저한 수질 관리로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 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삼다수'는 지난 25년동안 철저한 수질 관리로 소비자의 신뢰를 높여 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청정 한라산에서 탄생한 제주삼다수…국내 유일 수원지 집중 관리

제주삼다수의 수원지는 한라산국립공원에 인접한 산림지대에 자리 잡고 있다. 제주삼다수의 전 제품은 한라산 단일 수원지에서 취수되기 때문에 공사는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제주삼다수의 원수는 제주 지하수다. 한라산 해발 1450m 이상에서 빗물이 현무암과 화산송이 층을 통과해 정화 과정을 거친다. 이때 지하수는 자연 친화적인 여과 과정을 통해 칼슘·칼륨·마그네슘·바나듐·실리카 등 미네랄 성분을 담게 된다.   

이에 공사는 깨끗한 원수에 여과와 자외선 살균 과정을 더해 제주삼다수를 완성한다. 청정한 원수에 철저한 관리로 제주삼다수는 1998년 출시 이후 수질 관련 행정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 25년 동안 수질 변화 없이 우수한 품질을 유지해 오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유다.

◆ 환경부 지정 '먹는물 수질검사기관'…국내외에서 인정받은 품질

공사의 안전한 품질 관리도 주목받고 있다. 공사는 수질 검사를 평균 기준치보다 빈도수를 높여 운영하고 있다. 

공사는 연간 약 2만회 이상의 수질검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하면서 제주삼다수의 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환경부 먹는물관리법에서 요구하는 기준인 연간 2274건보다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모니터링은 3시간 단위로 무작위 수질분석을 실시하도록 체계를 갖췄다. 그 결과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 75차례 방사성물질 검사를 진행했으나 제주삼다수에서는 방사성물질이 한번도 검출되지 않았다. 

제주삼다수의 검사·관리 체계는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공사는 업계 최초로 환경부가 지정하는 국가 공인 '먹는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되며 자체 시험 결과의 객관성 및 투명성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미국 환경자원협회(ERA)의 먹는물 분야 국제숙련도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으며 5년 연속 우수 분석기관 인증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020년부터 한라산 '제주삼다수' 취수원 일대는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제한되고 있다. 제주삼다수 취수원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지난 2020년부터 한라산 '제주삼다수' 취수원 일대는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제한되고 있다. 제주삼다수 취수원 전경. 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수자원 보존 노력 지속…주변 잠재 오염원까지 탐색

공사는 제주삼다수 수원지의 자연환경과 수자원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투수성이 좋은 제주의 지질 특성을 고려해 원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오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취수원 주변 토지를 꾸준히 매입해 왔다.

지난 2020년 한라산 취수원 일대는 제주특별자치도 지하수자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개발이 제한됐다. 여기에 더해 공사는 제주삼다수 취수정 주변 14개소에서 1시간 간격으로 지하수위·수온·전기전도도·pH 등을 최첨단 자동측정망으로 실시간 감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5년간 수질 연구에만 178억원을 투입해 106개소의 지하수 관측망을 설치했다. 해당 시설에서 취수원 주변의 지하수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제주삼다수는 수자원 관리를 지속하기 위해 국내 먹는샘물 브랜드 중 유일하게 연구개발 혁신센터도 마련했다.

백경훈 공사 사장은 "경쟁이 치열한 국내 생수 업계에서 제주삼다수가 25년간 변함없는 1위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독보적인 수질 안전 관리와 그에 따른 고객 신뢰도가 뒷받침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제주삼다수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취수원과 수질 관리로 소비자에게 안전한 물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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