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에 외식 부담 높아…냉면도 이젠 간편식으로
여름 면 밀키트 등장…다채로운 메뉴 구성으로 선택 폭 넓혀

올여름 냉면 등 외식비가 급증하면서 가정간편식으로 식사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면사랑
올여름 냉면 등 외식비가 급증하면서 가정간편식으로 식사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면사랑

[비즈월드] 여름철에 즐겨 찾는 냉면도 이제는 밀키트가 대신한다. 외식비가 급증하면서 비싼 음식점보다 절반 가격대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는 등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여름 대표 음식인 냉면 역시 올해 들어 평균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사이트 ‘참가격’을 보면 지난달 서울 기준 냉면 1인분의 가격은 평균 1만1154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269원)보다 약 8% 증가한 수준이며 직전 달인 지난 5월(1만923원)보다 약 2% 증가했다.

실제로 유명 평양냉면집의 경우 냉면 한 그릇을 1만6000원 안팎에 팔고 있다. 집 등에서 배달을 할 경우 배달비 부담까지 더해져 1인분에 기본 2만원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외식 비용 부담 증가로 소비자들의 구매 선호도 바뀌고 있다. 비싼 음식점을 방문하는 대신 가정간편식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가정간편식은 1만원대 이하로 다양한 제품을 골라 살 수 있고 조리도 간편해 집에서 언제든지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초절임 무와 얼갈이배추, 그리고 명태회 무침 등 식재료의 감칠맛을 살린 냉면 밀키트 2종을 추천했다. 사진=풀무원
풀무원은 초절임 무와 얼갈이배추, 그리고 명태회 무침 등 식재료의 감칠맛을 살린 냉면 밀키트 2종을 추천했다. 사진=풀무원

이런 상황을 반영해 식품업계는 여름 면 제품들을 연달아 출시하며 고객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먼저 면사랑은 한·중·일을 대표하는 여름 면 상품을 준비했다. 한식으로 시원한 동치미 육수로 맛을 내고 수육과 제육 2가지 고명을 올린 ‘직접 담근 동치미 물냉면’이 있다. ‘삼선 중식 냉면’은 소고기 오향장육·해파리·자숙 새우가 어우러진 중국식 냉면이다. 정통 일식 면발에 집중한 ‘가쓰오 냉우동’도 함께 추천하고 있다.

풀무원은 식재료의 감칠맛을 살린 냉면 밀키트 2종을 소개했다. ‘아삭 얼갈이배추 물냉면’은 초절임 무와 얼갈이배추로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을 살렸다. ‘매콤한 명태 회무침 회냉면’은 명태회 무침으로 풍미를 더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스테디셀러 냉면 제품도 눈길을 끈다. 쫄깃한 면발에 평안도식과 함흥식 냉면을 밀키트로 구현한 ‘동치미 물냉면’과 ‘ 함흥 비빔냉면’이다. 이외에도 ‘고소한 들기름 막국수’와 ‘시원한 동치미 비빔막국수’를 출시하며 다채로운 여름 면을 즐겨볼 수 있다.

당분간 이런 가정간편식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식품업계는 다채로운 간편식을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누들플레이션’이란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외식 물가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가성비 제품을 찾는 고객들의 선호도에 맞춰 업계가 다양한 밀키트와 간편식을 내놓고 있는 만큼 다양한 제품을 즐겨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차혜린 기자 / chadori95@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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