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 최근 기업 평가 토대로 분석 결과 공개
1위 익스피디아코리아…여기어때·마이리얼트립이 2·3위

익스피디아코리아가 잡플래닛의 '일하기 좋은 여행회사'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익스피디아코리아
익스피디아코리아가 잡플래닛의 '일하기 좋은 여행회사'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익스피디아코리아

[비즈월드] 익스피디아코리아가 국내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여행기업으로 꼽혔다.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대표 황희승·윤신근)은 최근 한 해 동안 잡플래닛의 기업 평가를 토대로 '일하기 좋은 여행회사'를 선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5월까지 전·현직자가 남긴 총만족도 점수와 복지·급여, 승진 기회·가능성 및 워라밸, 사내문화와 경영진 평가 등을 고루 반영해 이뤄졌다. 만점은 10점, 신뢰도를 위해 해당 기간 리뷰가 일정 이상인 기업만을 대상으로 했다.

잡플래닛에 따르면 익스피디아코리아가 8.21점으로 일하기 좋은 여행회사 1위에 올랐다. 익스피디아 그룹은 1996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여행 예약 시스템 부분의 사업부로 시작, 1999년 독립했다. 호텔스닷컴, 트리바고 등이 한 가족이다.

익스피디아 리뷰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연봉이 높다'는 것. 직원들은 자신 있게 '업계 연봉 탑'이라고 말했다. 급여 및 복지 만족도가 5점 만점 중 4.5점이며 '친구에게 이 회사를 추천한다'는 이들이 75%나 됐다. 또 구성원들은 '최고의 워라밸 수준, 높은 연봉이 큰 장점' '스마트한 직원들, 민주적인 리더들이 있어 솔직하게 대화할 기회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외국계 회사의 한국 지사이기 때문에 갖는 한계도 있었다. '글로벌과 비교했을 때 한국이 작은 시장이다 보니 본사와는 탑다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본사가 미국이라 미국 중심으로 돌아가는 편이라 아시아 국가들은 포커스 대상이 아님'이라는 대목에서 아쉬움이 엿보인다.

2014년 숙박 플랫폼으로 시작해 항공, 교통, 액티비티, 맛집, 해외여행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여기어때가 6.48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빠르게 성장해 온 만큼 구성원들의 41%가 앞으로 더 성장하리라 전망, 여행 플랫폼 중 가장 높은 성장 가능성을 기록했다.

구성원들은 4.5일 출근제, 재택근무, 도서지원 등 다양한 복지, 자유로운 연차 사용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삼시세끼 회사에서 지원해 주는 점은 최고 장점으로 선택받았다. 그러나 기업 규모가 성장하는 만큼 복지나 연봉 등도 함께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컸다.

마이리얼트립이 6.44점으로 일하기 좋은 여행 회사 종합 3위에 올랐다. 2012년 가이드 투어 서비스를 시작으로 2016년 숙박, 2018년 항공, 2019년 패키지여행 상품, 2023년 인공지능(AI) 여행 플래너 출시까지 여행업계 최대 위기였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빠르게 규모를 키워왔다. 마이리얼트립의 구성원들은 사내 문화와 급여·복지 항목을 높이 평가했다.

실제 리뷰에서도 각종 현금성 복지, 복지 포인트, 도서 지원비, 식비 지원 등 복지 제도에 만족하는 이들이 많았다. 해외에서도 근무 가능한 자율적인 근무 환경 역시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다만 여행업 특성상 날씨 등 돌발변수에 대응을 해야 하는 등 일이 많다는 점, 스타트업이라는 특성상 조직 내 변화가 잦은 편이라 힘들다는 토로가 나왔다.ㄸ

이어 모두투어네트워크가 5.85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부킹닷컴코리아는 5.77점으로 5위 ▲트립닷컴(5.76점) ▲아고다(5.73점) ▲현대드림투어(5.57점) ▲NHN여행박사(5.55점) ▲야놀자(5.52점) 등의 순이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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