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친화적 지식재산 환경 조성 노력 촉구
한국의 지식재산 활용·보호 및 지식재산 격차 해소 노력 소개
12개 특허청과 회담, 3개국과 협력 양해각서·협약 체결

이인실 특허청장(사진 중앙)이 지난 7월 5일부터 7일(현지 시간)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4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회원국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이인실 특허청장(사진 중앙)이 지난 7월 5일부터 7일(현지 시간)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4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회원국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비즈월드] 이인실 특허청장은 지난 7월 5일부터 7일(현지 시간)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4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회원국 총회’에 참석해 대표연설을 하고, 혁신 친화적인 지식재산 환경 조성 노력을 촉구했다고 특허청이 10일 밝혔다 

이 청장은 행사 기간 WIPO 사무총장, 사무차장, 사무차장보와 회담에 이어 인도·싱가포르·인도네시아·캐나다·독일·사우디아라비아·스웨덴·덴마크·호주·키르기스스탄·프랑스 특허청과 유럽지식재산청(EUIPO) 등 12개 특허청과 회담을 갖고 3건의 협력 양해각서·협약을 체결하며 중동·오세아니아·유럽까지 협력범위를 넓히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지난 7월 6일 WIPO 총회 대표연설을 통해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으로서 지식재산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제사회가 혁신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혁신 친화적인 지식재산 환경 조성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하고, 지식재산 서비스 고객을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WIPO 지역사무소 설치 논의를 촉진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 한국의 지식재산 활용과 보호 노력을 소개하고, WIPO 193개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많은 한국신탁기금을 통해 개도국과 선진국 간의 지식재산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임을 소개했했다고 한다. 

특히 이 청장은 3일 동안의 짧은 일정 중에 12개 특허청과 양자 회담을 갖고 지식재산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호주·사우디아라비아·스웨덴 등과는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한편 인도네시아와는 특허심사하이웨이(PPH)와 포괄협력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특허심사하이웨이(PPH: Patent Prosecution Highway)란 동일한 발명을 2개국 이상의 특허청에 출원해 한 국가에서 특허가 가능하다는 결과를 받은 경우 이를 다른 국가에 제출해 우선 심사를 신청하는 제도(2023년 6월 기준으로 우리나라 특허청은 37개 지식재산기구와 PPH 시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호주특허청과는 포괄적 협력 MOU를 체결해 지식재산보호, 인공지능 등 신기술 관련 정보공유,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분야로 양 청간의 협력범위를 확대했다.

사우디와는 ‘한-사우디 지식재산청간 지식재산 교육 콘텐츠 협력을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 우리나라와 WIPO가 공동 편찬한 학생발명 교육교재의 아랍어판이 제작되어 2021년부터 사우디에서 정규 교육과정이 된 학생발명교육 수업에 교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스웨덴과는 한국특허기술진흥원(KIPRO) 등이 스웨덴 지식재산청을 통해 현지 출원인, 연구자 등에게 ‘아시아 특허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MOU를 체결해 한국의 심사관련 역량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한 인도네시아와는 올해 하반기 특허심사하이웨이(PPH)와 포괄협력 MOU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은 보다 신속하게 특허등록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지식재산 행정, 정보화, 교육, 지식재산 보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지식재산분야의 세계적인 중추국가라는 점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위상에 걸맞게 우리나라의 선진 지식재산 인프라를 더욱 활발히 전파하고 해외에 진출한 우리기업이 보다 신속하게 권리 확보를 할 수 있도록 국제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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