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ESG 경영' 고도화 적극 추진
'소비자와 미래 100년 이상 동행' 비전 제시

[비즈월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로의 경영 패러다임 대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그중 오비맥주는 주류업계 ESG 선도 기업으로 '소비자와 미래 100년 이상 동행'이라는 기업 비전 아래 제품의 생산·포장·운반·소비 등 모든 과정에 걸쳐 환경 경영(E)과 사회적 책임 이행(S), 준법·투명 경영 강화(G)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하고 있다.

오비맥주 임직원들이 이천공장 'RE100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 공동 사업' 착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 임직원들이 이천공장 'RE100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 공동 사업' 착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ESG 경영 중 환경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물을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환경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먼저 오비맥주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하자는 글로벌 캠페인 'RE100(Renewable Energy 100, 재생 에너지 100%)'에 동참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여름 RE100 사업의 일환으로 이천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의 착공식을 열었고 순차적으로 전국 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전국 세 개 공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가 구축된다면 연간 약 12GWh의 태양광 발전 전력을 맥주 생산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오비맥주가 맥주를 생산하는 전력을 친환경 에너지로 대체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 약 5621t을 직접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설비 수명인 30년간 총 343GWh의 전력 공급과 16만t 이상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오비맥주는 탄소 저감을 위해 맥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맥주박'의 업사이클링에도 주목하고 있다. 맥주박은 맥주 양조 중 맥아즙을 만드는 담금 과정에서 자연스레 발생하는 부산물로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 무기질 함량이 높아 식품으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

2020년부터 국내 최초의 푸드 업사이클 전문기업 ㈜리하베스트와 상생 협약을 맺고 맥주박을 이용한 다양한 식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초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리하베스트와 함께 개발한 '맥주박 리너지바(RE:nergy Bar)'를 선보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오비맥주는 '스타트업 밋업'을 통해 친환경 스타트업 라피끄와 마린이노베이션 등을 발굴, 다양한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업사이클링 제로 웨이스트 패션쇼에서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 다시곰과 협업해 폐현수막으로 제작한 생활 한복을 선뵀다.

오비맥주는 전국 21개 물류 직매장의 지게차를 전기 지게차로 교체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물류 운영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고 작업자의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으로  이번 교체를 통해 연간 약 1176t의 탄소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

오비맥주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사회적 책임 이행과 준법·투명 경영 강화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사진은 재해 구호용 워터캔 프로젝트 'OB워터' 캠페인의 모습.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사회적 책임 이행과 준법·투명 경영 강화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사진은 재해 구호용 워터캔 프로젝트 'OB워터' 캠페인의 모습.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는 사회적 책임 이행에도 집중하고 있으며 준법·투명 경영 강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최근 무분별한 폭음을 지양하고 건전한 음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25년까지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제로 오비맥주는 음주운전 예방과 책임감 있는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도로교통공단과 힘을 모아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오비맥주 공장에서 전국의 직매장으로 맥주를 배송하는 화물차량 20대, 9월에는 본사 임직원 차량 20대에 음주운전방지장치(Ignition Interlock Device)를 설치하고 시범 사업도 운영 중이다. 오비맥주는 시범 운영 결과를 정부기관에 연구 자료로 제공해 음주운전 근절을 위한 실효적인 정책 수립을 도울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청소년 음주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입시에서 벗어난 해방감으로 유혹에 쉽게 노출되는 수험생들의 음주를 막고자 2009년부터 매년 수학능력시험장 앞에서 청소년 음주 예방 캠페인을 열고 있다.

아울러 오비맥주는 적시에 구호물품을 전달할 수 있도록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생수 등 긴급 구호물품을 상시 구비해 놓고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초 대규모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에 1만7000병(500㎖ 기준)의 생수와 리너지바 400개를 긴급 지원했다.

20022년에는 재해가 발생하면 맥주를 생산하던 라인을 멈추고 캔에 물을 담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워터캔 프로젝트 'OB워터'도 가동했다. OB워터는 오비맥주가 100% 재해구호를 위해 생산한 355㎖ 용량의 캔 제품으로, 기존 맥주공장 시설을 활용해 정제수에 소량의 탄산을 더해 만들어진다.

이와 함께 오비맥주는 관계사를 통한 내부 거래가 없고 모든 거래는 공개 입찰을 통해 결정한다. 이에 내부 거래나 일감 몰아주기, 경영권 승계 같은 잡음이 원천 차단돼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위한 '서울창업허브-오비맥주 스타트업 밋업'과 '이노베이션 박람회'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발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등 동반 성장에 힘쓰고 있다.

게다가 오비맥주의 글로벌 모기업 AB인베브는 체계적인 준법감시 시스템과 윤리 경영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명성이 높다. 오비맥주를 포함한 모든 AB인베브 소속 기업은 'AB인베브 업무수행준칙(Code Of Conduct)'을 따라야 한다. 이는 AB인베브 소속 기업에겐 반드시 지켜야 하는 헌법과도 같은 원칙이다.

오비맥주는 2021년 임직원과 협력사의 준법의식을 높이고 준법·윤리 경영의 내재화를 위해 10월을 '준법의 달(Compliance Month)'로 정하고 온·오프라인 교육, 뉴스레터 발행 등 다양한 준법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임직원과 협력사의 준법의식을 높이고 준법·윤리 경영 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2주간 준법문화 준수 서약 캠페인을 벌였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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