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중 유일 정부 추진 탄소저감 관련 국책 연구과제 참여
저탄소 청정수소 생산 등 탄소중립 실현 위한 신기술 개발 앞장

롯데건설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CCU 개발에 매진한다. 사진은 이산화탄소 반응 경화 시멘트를 연구하고 모습.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CCU 개발에 매진한다. 사진은 이산화탄소 반응 경화 시멘트를 연구하고 모습. 사진=롯데건설

[비즈월드] 롯데건설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저감을 위해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녹색건설’을 실현하기 위해 이산화탄소로 작물을 키우고 레미콘을 생산하는 등의 다양한 CCU를 개발해 상용화를 시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저감 관련 국책 연구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를 차지하는 시멘트 산업의 탄소 저감을 위한 CCU 개발이 목표다.

참여 국책 연구과제는 두 가지다.

먼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시멘트 산업 발생 이산화탄소 활용 탄산화 기술 개발(과제번호 20212010200080)’은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포집하고 레미콘 생산에 재활용하는 게 목적이다. 이산화탄소 저감과 레미콘 강도 향상이라는 두 가지 장점이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이산화탄소 반응 경화 시멘트 개발(과제번호 RS-2022-00155025)’은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굳어지는 시멘트 개발이 목표다. 일반적으로 시멘트는 물과 반응해 굳어지는데 이번 기술개발이 성공하면 시멘트 경화에 물 대신 이산화탄소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스마트팜 실험실에서 작물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스마트팜 실험실에서 작물 상태를 확인하는 모습.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공동주택 단지 스마트팜으로 공급하며 탄소 저감과 고품질 작물 수확이라는 성과를 얻어낼 CCU도 개발 중이다.

이 기술은 공동주택 수소연료전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스마트팜으로 공급하는 게 골자다. 공동주택 수소연료전지는 대부분 도시가스를 이용해 수소를 얻어내는데 이때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이 CCU는 배출된 이산화탄소와 전기, 열에너지 등의 부산물을 스마트팜에 공급해 환경도 살리고 식물 재배에 이용할 수 있다.

저탄소 청정수소 생산기술 개발도 회사의 CCU 중 하나다. 기존 수소 생산기술과 차별화된 고효율 액상 촉매를 이용한 청정수소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로 수소를 생산할 때 이산화탄소 대신 흑연을 생성해 경제성과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를 모두 잡는다.

롯데케미칼과 업무협약을 맺고 기체분리막 CCU 시설을 활용한 고순도 질소 생산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내용은 ▲고순도 질소 생산 공정개발 ▲실증 시설 설치·운영 ▲녹색인증 ▲사업화 적용 검토 등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전 인류적인 과제인 탄소중립과 녹색건설 실현을 위해 다양한 CCU를 개발 중”이라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신기술 개발을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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