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초로 '건면 매출액 1000억' 달성 기대

농심 대표 건면제품 매출액. 표=농심
농심 대표 건면제품 매출액. 표=농심

[비즈월드] 코로나19 영향으로 식품업계 전반에 저칼로리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음료시장에서는 제로 칼로리 탄산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농심 웰치제로가 출시 6개월 만에 2500만 캔이 판매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트렌드와 함께 라면시장에서는 건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농심에서 생산하는 관련 제품의 10월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0% 성장한 780억원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농심 측은 “이런 경향은 ‘맛있으면서 살 안 찌는 음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기존 라면보다 열량이 낮으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건면에 지갑을 열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건면 시장의 대표 제품인 신라면건면의 열량은 350㎉로 신라면(500㎉)보다 30% 낮다.

농심 건면 인기제품 3종. 사진=농심
농심 건면 인기제품 3종. 사진=농심

이에 신라면건면은 올해 10월 누적 1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7% 성장했다고 전했다. 

신라면건면은 신라면의 맛과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한층 가볍고 깔끔한 맛을 담아 2019년 출시된 제품이다. 신라면건면을 시작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면은 깔끔하고 담백하면서 맛있다’라는 인식이 확산돼 건면 시장의 저변을 넓힌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 건면 열풍을 타고 농심이 지난 8월 내놓은 신제품 ‘라면왕김통깨’도 2달여 만에 100억원 매출을 돌파했다. 

이 제품은 일반적인 라면의 깊고 진한 국물 대신 시원하면서 고소한 국물로 개발해 가볍고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건면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국물 맛의 콘셉트를 바꿔 면과 국물의 어울림을 한층 높인 것이다. 구운 김 후레이크와 볶음 참깨, 고추기름 조미유로 차별화된 고소함을 살린 라면왕김통깨는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건면시장의 장수제품이자 스테디셀러 멸치칼국수(1997년 출시)도 맑은 국물에 깔끔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으면서 전년 대비 26.9% 뛰어 137억원어치 판매됐다.

농심 관계자는 “지금의 성장세에 파스타랑과 사천백짬뽕사발 등 신제품의 활약이 힘을 더한다면 올해 최초로 건면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이 되면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인 건면의 인기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건면 열풍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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