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도시철도 1조9000억원 사업 수주
대형 해외 철도사업 잇따라 추진하며 시장 확대

현대건설이 필리핀에서 1조9000억원 규모의 철도 공사를 수주하며 글로벌 철도 시공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필리핀에서 1조9000억원 규모의 철도 공사를 수주하며 글로벌 철도 시공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사진=현대건설

[비즈월드] 현대건설이 필리핀에서 마닐라 도심 관통 철도를 건설하는 남부도시철도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K-철도' 위상을 높였다.

관련 업게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그동안 해외 철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1982년 이라크 북부고속철도를 시작으로 총 7개 국가 14개 지역의 지하철 및 철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그중 2020년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공사와 필리핀 남북철도 북부 구간 공사, 올해 6월 사우디 네옴 라인철도터널 공사에 등 최근 글로벌 철도 시공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 18일 현대건설은 필리핀 교통부(Department of Transportation)가 발주한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필리핀 남부도시철도 4·5·6공구(South Commuter Railway Project Contract Package S-4/5/6) 공사'의 낙찰통지서(NOA : Notification of Award)를 받았다.

필리핀 남부도시철도는 마닐라 도심에서 남부 지역의 칼람바를 연결하는 총 연장 약 56㎞ 철도 건설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총 9개 공구 중 3개 공구를 담당, 지상 역사 9개와 약 32㎞의 고가교를 세우는 역할을 맡았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57개월이다. 현대건설은 동아지질이 참여하는 일부 기초공사를 제외한 모든 공사를 총괄한다.

이번 공사 수주로 현대건설은 지난 2020년 전략적 입찰을 통해 필리핀 남북철도 북부 구간 수주에 성공한 후 필리핀 건설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국내외에서 다년간 쌓아온 대형 철도 공사의 풍부한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건설 산업이 위축되고 해외 수주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현대건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철도 공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리핀에 완성도 높은 인프라 시설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설계·기술·수행 등 종합적인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 동력 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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