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까지 단계적으로 압연공장 재가동
고객사 등 피해 최소화 위해 적극 대응

포스코가 12월까지 포항제철소 정상 가동을 위한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12월까지 포항제철소 정상 가동을 위한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포스코

[비즈월드] 포스코가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를 목표로 3개월 안에 포항제철소 정상 가동을 추진한다.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포스코는 12월부터 모든 공정을 정상화하겠다는 공장 재가동 세부 계획을 16일 공개했다.

포스코는 이번 침수로 170만t의 제품 생산에 차질이 생겼으며 이에 따라 작년 연결 매출액의 2.7% 수준인 2조4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배수 작업 등 피해 최소화와 신속한 공정 정상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먼저 이달 말까지 1냉연·2전기강판 공장의 가동을 재개한 후 다음 달 중 1열연과 2·3후판 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1월 중으로 1·4선재와 2냉연 공장을, 12월 초 3선재와 스테인리스 2냉연·2열연 공장을 재가동한다.

계획대로 가동이 이뤄지면 전기강판과 냉연 제품은 이달 말부터, 열연·후판 제품은 10월부터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선재는 11월, 스테인리스는 12월부터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포스코는 수급 피해 최소화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하는 제품을 광양제철소로 전환 생산하는 방안을 준비하는 등 고객사 소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비상출하대책반을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대책반은 보유 중인 제품 재고 중 품질에 문제가 없는 제품을 출하 중이다. 필요하다면 포스코의 해외 생산 법인을 활용해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주요 제품의 재고가 2∼3개월 수준이라 철강 수급 대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전력 공급을 확대하는 등 포항제철소 정상화를 위해 복구작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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