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로부터  2상 임상시험계획 승인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미국 FDA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DWN12088'의 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사진=대웅제약

[비즈월드] 대웅제약(대표 전승호·이창재)이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개발에 한발 다가섰다.

대웅제약은 신약 후보물질 'DWN12088'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이다. 치료가 쉽지 않아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인 희귀질환이다.

DWN12088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중인 세계 최초 PRS(Prolyl-tRNA Synthetase) 저해 항섬유화제 신약이다. PRS는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다. DWN12088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5월 미국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ATS2021)에서 동물모델에서 DWN12088과 기존 치료제를 병용 투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DWN12088은 이 연구에서 항섬유화 효과 및 폐 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번 임상 2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다국가 임상 방식으로 이뤄진다. 대웅제약은 오는 9월 총 10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에게 24주간 시험약 또는 위약을 경구 투약 후 노력성 폐활량(FVC) 수치 악화가 얼마나 개선되는 지 평가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이 이번 임상을 통해 사람에서의 PRS 저해제를 통한 항섬유화 효과(human Proof Of Concept)를 입증할 경우 DWN12088은 기존 치료제를 능가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수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폐섬유증 외에도 DWN12088의 피부, 신장, 간, 심장 섬유증 등 다양한 섬유 희귀질환 적응증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희귀질환으로 알려진 특발성 폐섬유 질환은 기존 치료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질환 중 하나"라며 "대웅제약은 DWN12088 개발로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혁신 신약을 제공,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고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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