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과제에서 탈피, 조선·건설·해운 등 기간산업에 뛰어 들어

(오른쪽부터) 대우조선해양 강중규 기술연구소장과 두배시스템 이배 대표가 지난 13일 거제시 대우조선 본사에서 선박의 스마트, 친환경, 안전관련 로봇 공급에 관한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배시스템
(오른쪽부터) 대우조선해양 강중규 기술연구소장과 두배시스템 이배 대표가 지난 13일 거제시 대우조선 본사에서 선박의 스마트, 친환경, 안전관련 로봇 공급에 관한 업무제휴 양해각서를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배시스템

[비즈월드] 대형 해양구조물 안전 진단 로봇 관련 등 60여 개 이상의 로봇 관련 기술특허를 보유한 로봇업계 강소기업 ‘㈜두배시스템(대표 이배)’은 지난 13일 경남 거제시 DSME 본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이하 DSME)'과 로봇공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배시스템은 1998년 창업 이후 24년 동안 원자로 내부 진단 로봇 개발 등 30여개 이상의 정부 국책 프로젝트 수행에만 치중했던 B to B 방식에서 탈피해 본격적으로 B to C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이번 DSME와의 업무제휴 주요 내용은 선박의 스마트, 친환경, 안전관련 생산기술에 대해 두배시스템과 DSME 등 양사가 연구,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의 지적재산권 및 기술이전 사업화에 협력한다는 것이다.

특히 두배시스템의 독보적인 전문로봇 기술력을 인정한 DSME는 고난도·고위험 선박건조 공정분야에 다양한 전문 로봇을 투입해 생산성 향상, 공정 단축 등으로 선박건조 계약 기간을 앞당길 수 있는 전문로봇을 공급해 DSME는 명실상부한 전 세계 선박건조 분야에서 독점적·경쟁적 우위의 선박 건조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두선 DSME 대표이사 사장은 “전문로봇을 투입하게 되면 그동안 작업과정 중에 용접, 도장 생산 등의 공정에서 중대 재해 방지에 대한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관리를 중시하는 등 기업 이미지가 높아진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선박건조 공정 기간 단축으로 생산성 향상, 원가 절감효과 등으로 선주 측 요청 선박 인도 일정을 대폭 단축할 수 있어 수익성에 큰 효과를 거두는 등 경쟁력을 갖춘 세계 최강의 조선업체가 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과 페인트 작업과 고위치 작업 및 항해 시험 운전 기간에 발생하는 불가피한 수중 작업까지도 전문 로봇을 활용한다면 획기적인 스마트 생산 공정과 친환경 측면에서 한층 진일보하게 되어 글로벌 조선업계로부터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조선사까지 합세하여 저가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DSME로서는 가성비 높은 생산 공정을 미리 확보하는 셈이라서 기대를 걸고 있다. 

두배시스템은 DSME가 최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전문로봇을 점진적으로 개발해 거제도 현지 생산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다. 

두배시스템은 지난해 말 한 원자력발전소에 전문로봇 2대를 납품하는 등 수십 년간의 기술 축약 결과를 통해 올해부터 민간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서 조선·건설·해운 등 기간산업에 자사 로봇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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