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혁 교육위원장, “아이들을 볼모로 한 파업의 악순환 끊을 대의적 합의” 요청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가운데열 왼쪽 두번째))과 박상혁 교육위원장(가운데열 오른쪽 두번째)은 교육공무직원 파업으로 급식 중단된 중학교를 긴급 방문해 현장 점검과 학부모, 학교, 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서울시의회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가운데열 왼쪽 두번째))과 박상혁 교육위원장(가운데열 오른쪽 두번째)은 교육공무직원 파업으로 급식 중단된 중학교를 긴급 방문해 현장 점검과 학부모, 학교, 현장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서울시의회

[비즈월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과 박상혁 교육위원장 등 서울시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6일 교육공무직원 파업에 따라 급식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 현장을 방문했다고 9일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서 지난 6일 전국적인 총파업을 시행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 교육공무직원 노조에서 파업에 동참해 일부 학교에서는 원활한 급식 제공에 제한을 받게 됐다. 이날 최호정 의장과 박상혁 교육위원장은 서초구에 위치한 언남중학교 급식 현장을 찾아 학생들이 삼각김밥, 샌드위치와 사과주스로 대체급식하는 모습을 둘러보고, 학부모 및 현장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서울에서 학교 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전체 1397곳 중 244곳(17.5%)이었다. 

학부모, 학교 및 급식관계자와 간담회에서 최 의장은 “지난해 서초구에 있는 중학교 부실 급식 문제 이후 급식 조리원 처우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되어 왔으나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개선된 것이 없다”라며 “17개 시도교육청이 집단임금 교섭으로 동일 임금을 적용하다보니 물가와 노동강도가 높은 서울지역 급식 종사자들의 실질적인 처우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라고 문제를 지적했다.

최 의장은 “이는 서울시교육청의 의지의 문제”라며, 대안으로 차별화된 서울형 처우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제안된 서울형 처우개선 방안은 집단임금 교섭 단체협약 시 서울만 적용되는 별도의 약정 추가 또는 집단임금 교섭 탈퇴와 기초자치단체 교통비 보조 등 추가지원, 건강 지원책 마련 등이다.  

박상혁 교육위원장이 학교 급식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이 학교 급식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의회

이어 박상혁 위원장은 박 위원장은 “전국적 집단 임금교섭으로 서울시 급식종사자의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하면서 “지역 여건에 맞는 처우개선과 근무환경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박 위원장은 “학교 급식시설에 로봇팔, 식기세척기 등에 거액의 예산이 들고 있는데 오히려 이 예산이 조리원 처우개선에 사용되는게 맞다”라며 “현실적인 타계책을 함께 논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현장 관계자들을 향해 “우리 아이들의 점심을 볼모로 파업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므로, 이 구조를 본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육청과 노조의 대의적인 합의가 필요하다”며 조속한 급식 정상화 노력을 당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도 “아이들은 대체식으로는 부족해 수업이 끝나면 학원 가기 전에 편의점으로 뛰어갈 것”이라며 “내년에 또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 대책을 마련해달라”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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