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지혜 의원실
사진=박지혜 의원실

[비즈월드] 강원랜드가 지난해 청렴체감도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가운데 대통령실 낙하산 출신 부사장을 영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정부시갑)이 강원랜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강원랜드는 청렴체감도 부문에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5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공공기관 업무 경험이 있는 국민과 소속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청렴체감도를 평가한다. 설문조사 항목에는 기존 특혜제공, 직권남용, 갑질 행위 등이 포함돼 있다. 여기에 기관별 반부패 추진 관련 실적보고서인 청렴노력도와 부패사건 발생 현황 등을 반영해 종합청렴도를 매긴다.

강원랜드는 기관이 제출한 반부패·청렴업무 추진 실적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청렴노력도에서는 3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과 소속직원이 평가하는 청렴체감도는 최하위 등급인 5등급으로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대통령비서실 국민통합비서관 출신이 강원랜드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터졌다. 당시 현 정부 대통령실 출신인 점과 정치권에 한정된 경력 등이 두드러져서다. 여기에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을 보면 올해 강원랜드 상임이사(부사장)의 기본급은 1억2331만원에 달한다.

박 의원은 "청렴은 공기업이 갖춰야 할 기본"이라고 강조하며 "강원랜드는 공기업으로써 국민 눈높이에 맞게 공직 기강 확립, 부패 청산을 위한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 출신 공직자가 기업의 특성과 무관하게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채용되고 있어 유착관계의 고리를 잘라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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