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신탁기금의 성과와 비전 공유
청소년·여성·중소기업 지원에 주력, 최근에는 개도국 AI 컨설팅 지원

김완기 특허청장은 7월 11일 오후 1시(현지시각) WIPO(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개최된 '한국신탁기금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국신탁기금 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환영사를 했다. 사진=특허청
김완기 특허청장은 7월 11일 오후 1시(현지시각) WIPO(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개최된 '한국신탁기금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국신탁기금 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환영사를 했다. 사진=특허청

[비즈월드]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7월 11일 오후 1시(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지식재산기구(이하 WIPO) 본부에서 WIPO 한국신탁기금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WIPO는 유엔(UN) 산하 전문기구 중 하나로 지식재산 분야 전반을 총괄하는 국제기구이다.

이날 WIPO 한국신탁기금 기념식은 국가 간 지식재산 격차를 해소하고 개도국의 지식재산 역량강화와 인식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04년에 설립됐으며, 특허청은 20년 동안 약 180억원을 공여해 WIPO와 공동으로 180여개 사업을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김완기 특허청장, 다렌 탕(Daren Tang) WIPO 사무총장, 윤성덕 주 제네바대표부 대사를 비롯해 190여 개국 대표단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지난 20년간 한국신탁기금이 이룬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한다.

(사진 왼쪽부터) 김완기 특허청장, 다렌 탕(Daren Tang) WIPO 사무총장, 윤성덕 주제네바 대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사진 왼쪽부터) 김완기 특허청장, 다렌 탕(Daren Tang) WIPO 사무총장, 윤성덕 주제네바 대사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그동안 한국신탁기금 사업을 통한 주요 성과로는 ▲청소년 역량 강화 ▲여성 혁신가 지원 ▲중소 기업 역량 강화 ▲개도국 AI 컨설팅 등이 있다.

먼저 ‘청소년 역량 강화’에 있어 ‘발명왕 뽀로로’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통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창의성과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뽀로로 애니메이션은 6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져 있으며 지금까지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와 프랑스어, 중국어, 스페인어, 아랍어, 러시아어, 포르투갈어, 태국어 등 UN 공용어 등 9개 언어로 번역됐고 현재 몽골어로 번역이 되고 있다. ‘발명왕 뽀로로’ 시리즈는 WIPO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고 한다.

‘여성 혁신가 지원’ 부문은 여성과학자와 혁신가들이 지식재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구개발 및 상업화 과정에 지식재산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네스코(UNESCO)와 공동으로 ‘여성 리더십 코스’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3년 4월 제네바에서 UNESCO 여성과학자상 수상자 포함 16개국 20명을 대상으로 처음 진행됐고 오는 9월 한국에서 두 번째로 개최될 예정이다.

‘중소 기업 역량 강화’ 부문에선 지난 2022년 출시된 글로벌 지식재산 학습 콘텐츠 ‘IP Panorama 2.0’은 중소기업의 CEO와 구성원들이 지재권 획득 전략, 활용, 보호, 비즈니스, 마케팅 등 비즈니스 관점에서의 지식재산 전략을 학습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고 한다..

앞서 2007년 출시 된 이전 버전인 ‘IP Panorama 1.0’은 24개국 언어로 보급됐으며 총 175개국 약 3만명이 교육을 받는 성과를 이뤄냈다.

마지막으로 ‘개도국 AI 컨설팅’ 부문은 최근 개도국 특허청들이 부족한 인적·물적 자원을 AI(인공지능) 기술로 보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4월 특허청과 WIPO의 AI 전문가가 필리핀 특허청을 방문해 심사관 대상 AI 심사 검색 시스템 구현을 위한 교육을 했다. 여기서 파일럿 시스템 개발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특허청과 WIPO는 올해 하반기부터 태국·인도네시아·베트남 등 ASEAN 국가 특허청을 중심으로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특허청은 신탁기금을 통해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이행과 WIPO의 이니셔티브(청소년·여성·중소기업 지원)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라며 “지식재산의 혜택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에게 영감을 일으키고, 전 세계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사업들을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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