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과 축구·골프·테니스·마라톤·자전거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 Cívitas Metropolitano. 사진=마드리드관광청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 -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탄 스타디움 Cívitas Metropolitano. 사진=마드리드관광청

[비즈월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축구단으로 더 유명하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레알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 두 축구구단의 뉴스가 하루에도 수십 개씩 쏟아진다. 그야말로 월드클래스인 이 축구 구단들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배경에는 열정의 도시 마드리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마드리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포츠 팀과 1년 내내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는 스포츠의 도시이다. 축구는 물론이거니와 테니스, 골프 그리고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마드리드의 스포츠 문화는 매우 활성화되어 있어 그 종류 모두를 나열하기 힘들 정도이다. 

마드리드관광청이 열렬한 스포츠 팬이든 우연히 이 도시를 방문하게 된 액티비티 애호가이든 모두를 만족시킬 만한 스포츠 명소와 이벤트를 소개한다.

◆ 축구 클럽의 본고장 ‘마드리드’

스페인에서 축구는 스포츠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그 열기는 대단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1부 리그에 속한 대표적인 축구 클럽의 본고장의 입지는 탄탄하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사랑받는 축구 클럽 중 하나인 레알 마드리드를 언급하지 않고 마드리드의 스포츠에 관해 이야기할 수는 없을 정도다. 

FIFA가 20세기 가장 성공적인 축구 클럽으로 뽑는 레알 마드리드는 1902년에 창단되어 8만5000명 이상의 등록회원, 14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수많은 국내외 수상 경력으로 국제 축구계에서 독보적인 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새롭게 단장한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Santiago Bernabéu)는 축구 팬이라면 마드리드에서 반드시 방문해야 하는 명소로 자리 잡은지 오래됐고, 또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를 기록한 박물관도 필수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운좋게도 경기에서 승리한 날에 방문하게 된다면 시벨레스 분수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승리를 축하하는 레알 마드리드 팬들을 볼 수 있다. 더욱이 이곳은 오는 2024년 5월 29일과 30일 양일간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가 개최될 예정으로 이 경기장이 초대형 콘서트장으로 변신한다고 한다.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Santiago Bernabéu Stadium. 사진=마드리드관광청
레알 마드리드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Santiago Bernabéu Stadium. 사진=마드리드관광청

마드리드의 축구 클럽 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lético de Madrid)라는 이름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경기장 중 하나인 시비타스 메트로폴리타노(Cívitas Metropolitano)가 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구장으로, 6만8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경기 외에도 콘서트나 대형 행사에 사용되기도 한다. 

또 아틀레티고 마드리드 축구팬들을 위한 스타디움 박물관 투어도 운영하고 있다. 이 축구팀 역시 열정적이고 충성도 높은 팬들로 유명하며, 팬들은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마드리드 시내의 넵튠 분수를 찾는다.

마드리드의 축구에 대한 열정은 도심의 술집과 레스토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경기장 근처의 식당은 경기 전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해서 경기가 종료된 후까지도 팬들로 붐비기 마련이다. 

챔피언스 리그나 유로파 리그 토너먼트가 열리면 솔(Sol)광장과 바리오 데 라스 레트라스(Barrio de Las Letras)에 있는 많은 시내의 술집에는 각 팀을 응원하러 온 축구팬로 가득차 마치 축제 분위기를 방불케 한다.

이런 열정을 반영하듯 그란 비아 거리에는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롭고 혁신적인 스포츠 바 콘셉트의 라리가 트웬티나인 레전드(LALIGA TwentyNine's LEGENDS)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18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600㎡ 규모의 스포츠, 혁신, 미식, 레저를 결합한 스페인의 첫 번째 테마 레스토랑으로, 축구의 역사를 비롯해 프로 축구팀의 유니폼 등을 다양한 전시를 제공하고 있다.

라 에레라아 레알클럽 Real Club de Golf La Herrería. 사진=마드리드관광청
라 에레라아 레알클럽 Real Club de Golf La Herrería. 사진=마드리드관광청

◆ 도시 근교에 가장 많은 골프코스가 있는 ‘마드리드’

마드리드는 축구 팬뿐 아니라 골프 팬들도 만족할 만한 골프코스가 있다. 반 헤이그9Van Hagge), 세베 바예스테로스(Seve Ballesteros),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José María Olazabal), 잭 니클라우스(Jack Nickalus) 등 전설적인 골퍼들이 설계한 25개의 골프 코스가 있다.

이 유명한 골프 코스 중 15곳은 마드리드 도심에서 차로 25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어 마드리드는 도시 근교에 가장 많은 골프 코스가 있는 유럽의 수도가 되었다.

특히 산 로렌소 데 엘 에스코리알 수도원 옆 몬테 아반토스 산기슭에 자리한 레알 클럽 드 골프 라 에레리아(Real Club de Golf La Herreria)와 마드리드 북쪽에 위치한 레알 클럽 라 모랄레하(Real Club de Golf La moraleja)은 마드리드의 세계적 수준의 골프 코스를 자랑한다. 

그리고 유럽에서 가장 인기있고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스페인 오픈이 2024년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마드리드 캄포 빌라 클럽에서 개최된다. 이 곳 마드리드 캄포 빌라 클럽은 잭 니클라우스(Jack Nickalus), 콜린 몽고메리(Colin Montgomerie), 세베 발레스테로스(Seve Ballesteros)와 같은 전설적인 골퍼들이 수년 동안 거쳐 간 세계 골프계의 유서 깊은 코스다.

카하 마기카 테니스 경기장 Caja Mágica. 사진=마드리드관광청
카하 마기카 테니스 경기장 Caja Mágica. 사진=마드리드관광청

◆ 가장 권위 있는 ‘마드리드 오픈 테니스 토너먼트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은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하는 가장 권위 있는 테니스 토너먼트 중 하나로, 지난 20년 동안 매년 5월 카하 마기카(Caja Mágica)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곳은 최대 1만2500명의 관객을 수용하는 3개의 코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회 기간에는 경기 외에도 사인회, 식음료 및 상품 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을 마드리드로 초대한다. 

올해 일정은 2024년 4월 22일부터 5월 5일까지 제22회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이 개최된다. 

로큰롤 마라톤 시리즈 . 사진=마드리드관광청
로큰롤 마라톤 시리즈 . 사진=마드리드관광청

◆ 역사적 거리와 랜드마크 달리는 ‘마드리드 마라톤’

매년 4월에 개최되는 이 마라톤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수천 명의 참가자가 마드리드의 역사적인 거리와 랜드마크를 달리기 위해 모여든다. 

마라톤 코스는 파세오 데 라 카스텔라나(Paseo de la Castellana)에서 출발해 마드리드의 시내를 거쳐 파세오 데 레콜레토스(Paseo de Recoletos)까지 42.195㎞를 달려 결승선을 통과하게 된다. 이 마라톤 코스를 지나면서 참가자들은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스타디움, 스페인 왕궁, 카사 데 캄포 공원, 프라도 박물관 등 유명 랜드마크를 지나게 된다.

이 외에도 독특한 콘셉트의 마라톤인 로큰롤 마라톤 시리즈가 유명하다. 약 20개 록 밴드가 세계 최대 규모의 러닝 코스 곳곳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는데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독특한 이벤트를 경험할 수 있다.

◆ 위징크 센터에서 ‘레알 마드리드 농구클럽’ 관람 

레알 마드리드에는 축구팀 외에도 농구 클럽이 있다. 레알 마드리드 농구클럽은 스페인과 유럽에서 여러 번 우승을 한 전적이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다. 

위징크 센터9The WiZink Center)는 1만5000명 이상의 팬들을 수용할 수 있으며, 레알 마드리드팀과 CB 에스투디안테스(Estudiantes)팀의 홈경기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농구팬이든 현지인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경험을 원한다면 레알마드리드 경기를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이클링 투어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마드리드관광청
사이클링 투어를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사진=마드리드관광청

◆ 아름다운 자연경관 감상 할 수 잇는 ‘사이클링 투어’

마드리드 시내를 벗어나 마드리드 광역자치주 지역에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여유로운 코스부터 주변 산으로 타고 올라가는 도전적인 코스까지 다양한 사이클링 투어를 제공하는 여행사들이 있다. 

마드리드의 사이클링 투어는 도시의 경관과 소리를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현지 지식이 풍부한 가이드로부터 마드리드의 스포츠 역사도 배울 수 있다.

◆ 액티비티 스포츠 즐기기

마드리드에서는 위에서 나열한 환상적인 스포츠 경기 외에도 하이킹, 승마, 수상 스포츠, 조류관찰 등의 액티비티를 자연 속에서 즐길 수도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아예도 데 몬테호, 시에라 데 과다라마 국립 공원 그리고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 9곳을 포함해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펼쳐져 있다. 또 세계적으로 많은 순례자들이 찾는 카미노 데 산티아고가 약 200㎞에 이어지는 네 개의 도로를 따라 이 지역을 가로지르고 있다.

마드리드는 진정으로 스포츠를 사랑하는 법을 아는 도시이다. 만약 마드리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마드리드에서만 누릴 수 있는 무궁무진한 스포츠 경기와 액티비티를 반드시 일정에 포함시킬 것을 추천한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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