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우리말 서비스' 삼성화재…'안전귀국할인 10% 환급' 카카오페이손보
가격·보장 등 신중 선택 필요…"실손보험 가입자 보장 추가 때 유의해야"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 수도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해외여행자보험 가격·보장 등 비교. 자료=각 사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해외여행자보험 가입자 수도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카카오페이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해외여행자보험 가격·보장 등 비교. 자료=각 사

[비즈월드] 해외여행보험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지켜온 삼성화재와 독특한 보장으로 금융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신흥 강자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맞대결을 벌이면서 금융소비자와 여행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여행 송출객수는 17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약 75% 증가했다. 해외여행보험(손해보험업계) 신계약 건수도 지난해 기준 164만418건으로 전년 대비 3배나 늘었다.

삼성화재는 해외여행보험 분야에서 장기간 1위를 지켜온 보험사다. 타 경쟁사들이 고전하던 가운데 카카오페이손보가 지난 2022년 해외여행자보험을 새롭게 출시하고 지난해 말 기준 월별 신계약 건수 1위 자리를 차지하며 왕좌에 균열을 냈다.

삼성화재의 해외여행자보험은 온라인 '다이렉트 착'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가입자는 실속플랜·표준플랜·고급플랜 중 하나로 선택해도 되고 보상 금액까지 직접 선택할 수도 있다. 플랜에 따라 누락되는 보장도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주요 보장 내용은 ▲휴대품 손해 ▲상해·질병 해외의료비 ▲상해·질병사망 또는 후유장애 ▲여권 재발급 ▲배상책임 ▲여행중 중단사고발생 또는 중대사고 구조송환 ▲식중독·특정감염병 ▲항공기납치 ▲국내 실손 의료비 또는 3대 급여 의료비 ▲항공기·수하물 지연 결항 손해 또는 추가비용 등이다.

삼성화재는 '항공기 지연사고발생 반려동물 돌봄서비스 추가비용' 특약과 '신규·재가입 고객 보험료 10% 애니포인트 지급(마케팅 동의)' 등으로 차별점을 뒀다. 고객 맞춤형 휴양플랜·관광플랜·레포츠플랜도 준비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가입자들의 주목을 받는 삼성화재의 서비스는 '우리말 도움 서비스'다. 가입자는 해외에서의 보험 처리를 위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24시간 우리말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항공 2시간 이상 지연 때 안내문자 발송과 라운지 소개 등을 수행하는 '디지털 항공지연 보상 서비스'도 호평받는다.

반면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자보험은 무사고 때 납입한 보험료의 10%를 환급해 주는 '안전귀국할인 환급금' 제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2명이 모이면 5%, 3명이 모이면 10% 할인이 적용되고 카카오톡 친구 초대로 쉽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이용자 확대의 요인이다.

보장 내용은 반려견 돌봄비용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제외하고 삼성화재와 동일하다. 항공지연 안내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보장한다. 차이점을 찾아본다면 카카오페이손보가 상해사망과 구조·송환을 묶어서 보장하는 등 보장 내용을 하나씩 선택하기가 비교적 힘들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가입 희망자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가입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손보 보험과 24시간 서비스와 보장 선택권 확대 등을 고려한 삼성화재 보험의 차이점을 고려하면 된다. 

가격 비교는 보장 내용의 복잡함 때문에 직접 하기는 어렵다. 카카오페이손보의 경우 최소 보장을 지급하는 기본형이 5600원, 많은 보장을 지급하는 고급형이 1만2720원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실속플랜이 5000원, 표준플랜 1만380원, 고급플랜 1만6720원이다. 여행 기간은 4일, 일본 출국 기준이다.

물론 가입자들은 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AIG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 등 다른 보험사의 해외여행보험 상품으로 선택지를 넓힐 수도 있다. 결국 가격과 보장 내용, 이벤트 등을 고려한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는 부분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실손보험에 가입한 가입자는 재차 불필요하게 해외여행보험 특약 중 국내 실손 의료비 보장에는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며 "분실물 보장의 경우에도 1개당 20만원 한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가입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즈월드=최상규 기자 / csgwe@bizwnew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비즈월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