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패키지 여행상품은 가성비 여행…식사와 숙도 그리고 여행지 투어 모두 만족

[비즈월드] 코로나 이후 팬데믹을 맞이하면서 국내보다는 해외여행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높은 가격대의 여행상품에서 이제 코로나 이전과 같이 저가형 상품을 각 여행사에서 온라인과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하면서 상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쏟아지는 저가형 여행상품을 이용한 여행객들의 불만도 한편으로는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내돈내산으로 저가형 상품을 구매 후 여행을 다녀왔다. 저가형 상품을 검색하는 중 교원투어 여행이지에서 40만원 초반대 베트남 나트랑·달랏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상품구매 후 다녀왔다. 검색 당시 가장 최저가였다.
일정은 5박 3일 일정으로 인천공항에서 저녁 비행기로 출발해 새벽에 나트랑 깜란 공항에 도착 후 호텔에서 1박 그리고 나트랑 투어 오후에 3시간 30여분의 이동을 해야하는 달랏으로 가서 투어와 저녁 후 호텔 그리고 달락 투어 2일, 3일차 오전 달랏, 오후 나트랑 이동 후 쇼핑과 저녁을 먹고 깜란 공항에서 새벽 2시 비행기를 타고 인천으로 복귀하는 일정이다.
전체적으로 프로그램은 많은 여행지를 보여주려고 하는 패키지 프로그램상 바쁜 일정으로 가성비 측면에서는 좋은 구성이었고, 더욱이 식사와 숙소도 만족감이 드는 수준이었다.
이번에 구매한 베트남 여행의 메인 여행지는 달랏이지만 베트남 도착과 출발은 나트랑에서 하게 된다. 그래서 나트랑의 대표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다. 나트랑은 현지에서 냐짱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아름다운 해변과 스쿠버다이빙 그리고 우수한 진흙으로 머드 스파로 유명한 관광도시다. 고대 유적으로는 고대 참파왕국의 유적이 대표적이다.
인천공항에서 나트랑 깜란공항에 새벽에 도착해 30여분 버스로 이동해 호텔에서 1박을 하는데, 호텔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고, 식사도 좋은 편이었다. 오후에 달랏으로 이동하기 전 오전에 나트랑 대표 관광지와 머드 스파를 체험했다.

◆ 베트남의 힌두교 유적 ‘포나가르 사원’
제일먼저 오전 일과로 참파왕국의 까우타라(Kauthara) 유적인 포나가르(Ponagar) 사원을 먼저 들렀다. 사원으로 가기 위해선 카이강을 지나는 다리 밑에 주차를 하고 5분여 걸어서 사원으로 가야 한다. 나트랑 시내에 있어 택시나 오토바이를 이용해 쉽게 접근이 가능한 여행지다.
주차장에서 카이강(Cai River)의 낮선 풍경을 바라보게 되는데 현지 어선들이 많이 정박해 있고, 강 한가운데는 점을 보는 점집이 위치해 눈에 띄었다. 멀리 강하구 방향에는 나트랑 항구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포나가르 사원은 고대 여신에게 바치기 위해 지어진 사탑으로 고대 힌두교 국가였던 참파왕국의 건물형태를 볼 수 있는 유적지다. 앙코르와트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이 사탑은 원래 3개의 층이었으나, 1000년이라는 세월 동안 유실되어 현재 4개의 기둥만 남아 있다.
사원에 들어오면 게이트 타워가 있던 자리는 오랜세월동안 사라지고 현재 2층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남아 있다. 계단 바로 옆에는 팔각형 모양의 5개의 큰기둥과 작은 6개의 기둥이 서 있는 만다파 즉 현관·전정 지역이 있다. 이곳에서 참족이 공물을 드려 제사하기 전 공물을 준비하던 곳이다.


계단을 올라가면 오래된 3개의 건물을 보며 한번씩 감탄하거나 사진을 촬영하기에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바로 사원단지로 현재는 서쪽과 남쪽 벽만 남아 있고 탑 앞 줄은 3개의 탑형태의 사원이 남아 있으며, 그중 가장 높은 탑이 포나가르 탑이다.
사원 이름인 포나가르는 참파어로 ‘나라의 어머님’을 의미한다. 참족의 신앙에 따르면 얀포나가르(Yang Po Anagar)는 구름과 바다 거품에서 날아오른 창조의 여신으로 국민들에게 풍작과 평화로운 삶을 가져다주는 여신이었다고 한다.

◆ 나트랑에서 가장 주목받는 불교사원 ‘롱선사’
나트랑 시내에 위치한 롱선사는 백색의 가우타마 부처님 동상과 대형 와불이 유명하고, 입장료가 없고, 개장시간도 제한되지 않아 언제든지 찾아볼 수 있는 장소여서 인기가 많은 장소다.
롱선사는 원래 ‘당롱사’로 불렸다. 그러나 1900년 불어온 큰 태풍으로 원래의 사찰이 심각한 손상을 입어 현재의 위치로 이전해 지어졌으며, 그때부터 롱선사로 개명되어 불려지고 있다. 이후 1940년에 개조 확장됐지만 1968년 베트남 전쟁으로 파괴되었다가 재건됐다.
롱선사의 입구를 들어서면 정면 높은 언덕 위 흰색의 대형 불상과 그 아래 절의 대웅전과 부속건물들이 보인다. 잠시 대웅전 부처님에게 예를 올리고, 언덕으로 오르는 계단을 오르려고 할 때 오토바이로 언덕 정상까지 갈 수 있다며, 호객하는 몇몇이 말을 걸었다.

잠시 고민하다가 계단을 올라가니 부처님의 큰 발이 보여 왼쪽 옆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대리석 소재의 큰 와불이 보였다. 와불은 첫 계단부터 44번째 계단에 위치해 있었다. 와불 뒤로는 부처님이 돌아가신 날 모인 49명의 제자들을 묘사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이어서 계단을 계속오르면 종탑을 만나고 더 계단을 올라 193개의 계단 위에 서면 백색의 가우타마 부처님 동상을 만날 수 있다. 이 거대한 백색 불상은 거대한 연꽃잎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롱손사 일대에서 눈을 조금만 높이 들면 보인다.

대형 백색 불상 주변은 360도로 나트랑 시내를 조망할 수 있어 잠시 파노라마로 나트랑 시내를 촬영해봤다. 그리고 다시 계단을 내려가기 전 시원한 야자수 음료를 사서 마시면서 땀을 잠시 식히는 시간을 가졌다. 아마도 계단을 올라오는 많은 사람은 이곳에서 잠시 발길을 머물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나트랑 인기 쇼핑 명소 ‘담 재래시장’
담 시장은 나트랑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다. 원형 2층 건물로 실내와 실외 시장으로 구분되며 베트남의 전통의상과 기념품 그리고 열대과일 등 현지 식자재를 저렴하게 살 수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물건 구매하기 전에 반드시 흥정을 거쳐서 사야 한다.
담 시장은 지름 66.5m의 원형 건물이 의류와 기념품 등을 판매하고 있고, 왼쪽은 해산물과 건어물을 판매한다. 오른쪽 건물에는 풋고추, 소금, 어묵, 젓갈류 같은 나트랑 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또 생선국수, 넴느엉 등 음식물도 판매한다.
방문 당일 한낮의 나트랑 날씨는 매우 더웠다. 건물안으로 들어서니 의외로 더위가 살며시 가셨다. 1층을 한바퀴 돌아보니 베트남 전통의류와 생활의류 그리고 기념품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고, 몇몇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건을 사기 위해 흥정을 하고 있었다.

입구 바로 옆에 과일 가게가 보여 잠시 구경을 하러 갔는데 망고가 탐스러워 가격을 물어보면서 흥정을 통해 망고와 애플망고를 구매해 현장에서 맛을 봤는데 너무 맛있어 몇 개 더 사서 가지고 왔다. 망고 하나에 한화로 2000원꼴로 구매했다.
가이드에 따르면 현지인들은 아침 일찍 혹은 저녁 시간에 주로 찾아오며, 낮에는 주로 관광객들이 많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 현지 시장 상인들도 가격을 조금 높게 부르는 경향이 있다고 흥정은 필수라고 귀띔했다.

◆ 나트랑 필수 코스 머드 스파 ‘아이리조트 머드 온천’
나트랑에 가면 머드 온천은 필수 코스다. 나트랑의 진흙은 그 품질이 뛰어나 피로회복과 피부 미용에 탁월하다고 한다. 아이리조트의 머드 온천은 나트랑의 좋은 진흙과 광천수 온천이 결합되어 더욱 몸과 마음을 쉬어 갈 수 있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아이리조트는 나트랑 시내에서 4㎞ 떨어진 곳에 있다. 나트랑 시내에서 20여분 달려 도착한 아이리조트는 일부에서부터 잘 정돈된 정원과 진입로가 눈길을 끌었다. 도착할 당시 이미 입장객들이 많아 잠시 대기를 하고 매표 후 입장을 할 수 있었다.
탈의실에서 아이리조트에서 준 스파용 복장으로 탈의 후 맨발로 머드스파 탕이 있는 곳까지 이동하면 직원이 각 인원별로 탕을 지정해주고, 잠시 기다리면 탕에 머드와 광천수 온천으로 물을 채워준다. 이후 탕에 들어가 스파를 즐기면 된다.

탕의 머드 스파용 목욕물은 매우 미끄러웠고, 물위로 몸이 자꾸 떠올라 몸의 중심을 잡는데 약간의 요령이 필요했다. 몸 이곳저곳에 머드를 바르고, 탕속에 머리만 남긴채 머드 온천을 즐기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매우 잘 꾸며진 스파의 조경이 눈을 즐겁게 했다.
1시간여 스파를 즐기고 탕에서 나와 머드를 씻어내고 바로 옆 수영장에서 잠시 수영을 즐기면 된다. 뜨거운 한낮의 베트남 날씨가 그저 즐겁기만 해질 것이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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