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월드] ‘노빠꾸’, ‘존똑’, ‘졸라’, ‘병신’, ‘~린이’.
최근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TV 등의 예능‧오락 프로그램에서 무분별한 자막과 출연자 발언으로 여과없이 송출되는 비속어‧신조어, 과도한 줄임말 사용 등이 집중 모니터링돼 제재를 받게 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 이하 ‘방통심의위’) 예능‧오락 프로그램에서 무분별한 비속어‧신조어, 과도한 줄임말 사용 등으로 인한 우리말 훼손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바로 잡기위해 강도 높은 모니터링을 벌인다고 9일 예고했다.
방통심의위는 올해 SNS와 인터넷에서 만들어진 각종 신조어·비속어, 줄임말 등을 방송에서 자막과 출연자 발언으로 송출한 ▲MBC-TV<라디오스타>(‘노빠꾸(?)도전러’, ‘뺀찌’, ‘술찔이’), ▲JTBC <신성한, 이혼>('존똑‘, ’쓰레기 같은 새끼‘, ’졸라‘) ▲SBS Golf<익사이팅 골프 팀 챌린지>(‘앤 디졌네’, ‘ㄱ나니? 골린이 시절의 너’) ▲SBS Sports<2023 KBO리그>(‘아 병신... 초구부터’)에 대해 이미 행정지도를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쇼호스트가 방송 중에 욕설을 사용한 ▲현대홈쇼핑<캐롤프랑크 럭쳐링 크림>(’이씨‘, '씨발‘)에 대해서는 법정제재 ’경고‘를 의결하기도 했다.
방통심의위는 올해 9월까지 부적절한 방송언어 사용으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위반한 지상파, 종편과 케이블TV 프로그램, 홈쇼핑 방송 33건에 대해 4건의 법정제재와 29건의 행정지도를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는 2022년 한 해 동안 16건의 행정지도를 의결한 것과 비교하면 이미 2배를 넘긴 수치다.
이에 방통심의위는 방송에서의 부적절한 언어 사용 근절을 위해 전체 방송채널을 대상으로 우리말을 파괴하는 방송언어 사용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다.
특히 욕설에 근거한 신조어·줄임말이나 한글 파괴적 자막 사용, 지역, 세대, 계층, 인종, 종교 간의 차별·편견·갈등을 조장하는 방송언어 사용에 대해 강도 높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방통심의위 측은 “이번 중점 심의와 집중 모니터링이 무분별한 방송언어 문화 개선에 적극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 내용 및 방송언어와 관련하여 시청에 불편함이나 불만 사항이 있을 시에는 누구나 국번없이 1377(유료)로 전화해 방송민원(1번)을 선택하거나 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비즈월드=정영일 기자 / zprki@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