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국내 건설사들이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라는 ‘ESG 경영’ 강화에 집중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이 전 세계적인 화두인 만큼 ESG에 소홀한 기업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발을 내디딜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비즈월드가 국내 건설사들은 어떻게 ‘ESG 경영’ 하고 있는지 현주소를 짚어봤다. [편집자 주]

GS건설이 환경·사람에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고 있다.
GS건설의 ESG 경영은 ‘모든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것이 목표다. 이 목표 실현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를 포용하는 전사적 전략을 수립했다. 국내 대표 ESG 기업이라는 포부를 품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회사로의 도약(Sustainable Global Company)’이라는 비전을 세웠다. 현재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각 영역에서 전략·과제를 이행하고 있다.
GS건설의 ESG 경영은 ‘지속가능 발전 목표(SDGs)’와 연계된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물론 전 지구적 지속가능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궁극적 지향점이다.
◆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 99.8%…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31.86% 감축

환경 리스크 대응 역량은 기업의 경쟁력이다. GS건설은 오는 2050년까지 BAU(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 Business As Usual)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1.86% 감축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감축 등 친환경 경영을 위해 사업 전 과정에서 환경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착공 이전부터 준공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이슈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위험을 예방한다. 이는 설계, 공급업체 선정, 자재구매, 생산, 시공, 철거, 운영 등에 이른다. 환경경영 성과는 지속해서 측정하고 외부에 투명하게 공개하며 개선해나가고 있다.
시공 중 발생하는 폐기물 배출은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 99.8%(2020년 99.7%)를 달성했다. 이와 관련 ‘고속국도 제14호선 창녕-밀양 간 건설공사’ 현장에선 터널 발파 때 발생하는 암버럭을 파쇄해 친환경 모래를 생산, 현장에 공급하며 운반 시 발생하는 경유 25만L를 절감했고 이산화탄소 667톤(t)을 감축했다.
해외 현장에서도 눈에 띄는 환경 관련 성과를 냈다. 국내 최초로 싱가포르 건설청의 ‘GGBS Star Champion’을 5년 연속 수상했다. 상을 받은 현장은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에서 발주한 현지 지하 고속도로 구간 공사인 N101프로젝트다. 이번 자격 인증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건설사로 공인받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과 관련해서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30%, 2028년까지 70%, 2030년까지 100%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다.
◆사회, 사람 중심의 경영 실현
GS건설은 사회, 사람 중심의 경영을 위해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며 근로자들을 보호하고 업무의 능률을 높인다. IT기반의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과 현장 신호등을 통해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최근 3개년 사망재해자 중 떨어짐·장비 사고가 74%를 차지했던 만큼, 해당 사고에 대한 예방활동 강화를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스마트 안전관리 시스템은 현장의 안전 취약지역과 위험작업 구간에 4차산업 IT 기반 장비로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실시간으로 안전을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드론도 이용해 현장 배치를 확인하며 안전한 현장을 만들고 있다.
현장 신호등은 안전수준을 녹색, 황색, 적색의 평가 기준으로 차등 관리하는 제도다. 매월 현장의 준수 여부를 점검하며 낮은 평가를 받은 현장은 워크숍을 가진다.
또 기업이 성장하며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의 의견을 반영한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사회복지 프로그램 수혜자는 5784명, 교육·문화 프로그램 수혜자는 1만7891명으로 집계됐다. 사회공헌 활동 투입비용은 59억1000만원, 임직원 사회공헌 참여 시간은 614시간이다.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꿈과 희망의 놀이터’는 지난해 4개 완공(누적 38호)됐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어려워 기부금 확대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 거버넌스, 책임 있는 ESG 경영시스템 확립

GS건설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 실현을 위해 투자자를 포함한 많은 이해관계자와 소통한다.
이를 위해 이사회를 중심으로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해 비전을 공유하고 성과를 공시하고 있다. ESG보고서와 홈페이지, 사업보고서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배구조 부문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노력은 2019년~2021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지배구조 평가 A등급, 지난해 지속가능성(ESG) 관련 의사결정 안건 수 12건의 수치에서 엿볼 수 있다.
GS건설은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가 기업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인식으로 ESG 위원회 이사회 내 위원회로 승격, 여성 사외이사 선임, 산업 경험이 있는 독립이사 선임, 이사 선임 정책 제정 등을 통해 이사회의 독립성, 전문성, 다양성을 제고하고 있다.
건전한 기업윤리를 위해서도 윤리위원회를 운영하고 사이버 신문고, 전화·팩스 등 다양한 신고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5건의 제보를 접수했는데, 이 중 20건이 사실로 밝혀져 경중에 따라 징계 조치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주목된다. 회사의 배당 성향은 최근 3개년 평균 25%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배당금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총 1103억원이다. 주당 배당금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회사는 건설분야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둠과 동시에 ‘디지털화’와 ‘탈탄소화’에 맞춘 신사업의 확대를 추진해 왔다”며 “ESG라는 높아진 사회적 기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경영시스템을 재점검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의 가치 창출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비즈월드=나영찬 기자 / na@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