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장 규모 3500억원… 10년 새 7배 이상 급성장
1세대 전기→ 2세대 온수 이어 3세대 ‘카본매트’로 진화
귀뚜라미·경동나비엔 양강구도에 중소업체도 속속 가세

2023년형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 사진=귀뚜라미
2023년형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 사진=귀뚜라미

[비즈월드] 이른 추위에 난방용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대표 보일러 업체인 귀뚜라미와 경동나비엔은 앞다퉈 신제품을 출시했고 중소업체들도 출사표를 던지며 난방매트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난방매트 시장은 지난 2012년 500억원에서 지난해 3500억원 규모로 10년만에 7배 정도 커졌다. 지난해까지는 온수매트가 전체 난방매트 판매량의 70%를 차지하는 등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온수매트는 1세대 전기매트에 비해 전자파와 화재위험 등을 보완하며 2세대 난방매트로 자리잡은 바 있다. 최근엔 전기매트는 물론 온수매트의 누수 등 단점을 잡은 카본매트가 '3세대' 난방매트로 부상하는 중이다. 

귀뚜라미는 지난 2020년 카본매트를 처음 선보인 후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카본매트에 주력하기 위해 온수매트 생산을 중단했고 현재 귀뚜라미 전체 매출의 10%를 카본매트가 이끌고 있다. 

귀뚜라미의 신제품인 ‘2023년형 귀뚜라미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은 업계 최초로 본체와 탈부착 가능한 스마트 리모컨을 탑재했다. 리모컨은 유선이 없어 편의성이 강화됐고 최대 7m 밖에서도 세밀한 온도 조절이 가능해졌다. 

특허 카본 열선, 고급 원단도 갖췄다. 매트의 핵심인 '아라미드 카본열선'은 500℃의 고온도 견디는 아라미드 소재를 사용했고 2중 특수 피복으로 감쌌다. 원단 역시 오스트리아 렌징사의 텐셀 원단과 에어로실버 원단을 혼합해 촉감은 물론 수분 흡수와 향균 효과까지 갖고 있다. 

이 같은 귀뚜라미의 행보에 경동나비엔도 맞불을 놨다. 지난 2015년 온수매트 시장에 진출해 온수매트의 강자로 불리는 경동나비엔은 기존 온수매트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나비엔 메이트'를 출시했다.

각자 다른 체질에 맞춰 사용하도록 0.5℃ 단위로 정밀하게 온도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고 독자적 제어 기술인 '듀얼온도센싱'을 적용했다. 매트를 돌고 보일러로 돌아오는 물의 온도까지 센싱해 설정 온도를 구현했다. 사용자 환경에 따른 매트 온도 변화까지 조절할 수 있게끔 했다.

또 '빠른난방' 기능을 통해 바로 포근한 온도를 느낄 수 있게 했다. 1㎜의 초슬림 매트는 온수의 따뜻함을 몸에 그대로 전달하는 동시에 매트리스 느낌까지 살린다. 전기분해 살균수가 매트 내부에 흐르는 물을 주기적으로 깨끗하게 관리하는 '셀프이온케어' 기능도 탑재했다. 슬립케어 시스템도 경동나비엔 온수매트의 장점이다. 수면모드를 통해 수면 단계에 따른 최적의 온도 변화를 구현한다.

이밖에도 신일전자가 ‘프리미엄 카본 카페트매트’를, 파세코가 '바로온'을 통해 시장에 합류했다. 신일전자는 전자기장환경인증을 획득하고 라돈 불검출 테스트도 통과하는 등 안전성 측면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파세코는 20V 직류 전기를 사용하는 특수 카본 기술로 유해전자파 문제를 해결했다. 

이처럼 내구성이나 열효율성이 우수한데다 기존 난방매트 사용자가 겪던 고충을 해결할 수 있는 개선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난방매트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교차가 큰 상태가 이어지면서 업체마다 자체적인 온도 제어 기술력은 물론 최고급 소재를 이용한 난방매트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갈수록 겨울 추위가 강해지는 만큼 본격적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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