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배달의민족' 인스타그램에 '2021 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즈' 공개
'내가 배달이가될 상' 등 6개 작품 선정…경쟁사 '우아한 OOO구민 여러분'에는 유머로 화답

[비즈월드] 우리나라에서 '패러디' 하면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사진 촬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대중적인 캐릭터나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인물을 따라하는 학생들의 신선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러나 최근 의정부고의 패러디만큼 주목을 받는 패러디 어워즈가 등장했다. 바로 우아한형제들의 '2021 배달의민족 패러디 어워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9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패러디 어워즈를 공개했다. 올 한해 배민을 패러디 한 창작물 가운데 6개의 창작물을 선정, 각 콘텐츠의 내용에 어울리는 이름의 상을 수여했다.
먼저 국내 패러디 절대 강자 의정부고 학생들이 배민의 '배달이' 캐릭터를 패러디 한 졸업 사진이 '내가 배달이가 될 상'을 받았다. 지난 8월 이 사진은 SNS 상에서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이에 수상이 결정됐다.
또 슈퍼카 맥라렌을 민트색으로 도색하고 배민 로고를 넣은 차주는 '부럽상'을 차지했고,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배민 '떡볶이송' 춤을 선보인 이용자는 '떡볶이춤 기대 이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철권 좀 할상'과 '못 찾을뻔했상'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마지막 상의 주인공은 배민의 경쟁사였다. 한 기업이 지난달 주요 지하철역에 '우아한 OOO구민 여러분 OOOO로 오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배민을 연상시키는 글자 색으로 옥외광고를 진행했는데 우아한형제들은 해당 광고를 패러디 어워즈 '수고했상'으로 뽑았다. 배민 특유의 유머와 촌철살인으로 화답한 셈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수상자들에게서 인스타그램 DM 등을 통해 개별 연락이 오면 배민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을 부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 앱이 전 국민이 쓰는 앱으로 성장하면서 캐릭터나 폰트, 민트색 등 배민을 상징하는 아이템을 활용한 다양한 패러디가 화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어워즈는 더욱 다양한 패러디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배민의 문화 요소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