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 댐퍼·스포츠 플러스 모드, 정교하게 설정된 주행기술 장점
소형화‧경량화 등 다양한 연비절감…“파워 드라이빙에도 17㎞/ℓ 연비”

[비즈월드] 지난달 27일 국내 정식 출시한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세단 ‘NEW ES’가 더욱 높은 수준의 안락함과 진화한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 예방안전 기술을 바탕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렉서스의 ES 7세대는 일본 브랜드라는 것만 빼고는 흠을 잡을 곳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모델이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NEW ES는 7세대 모델의 부분변경 모델로 상품성과 고객 선호사양 그리고 업그레이드된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이 추가된 차량이다.
ES는 렉서스 브랜드가 미국시장용 모델로 1989년 LS와 함께 출시한 모델로 지난 2018년 7세대를 선보였고, TNGA를 기반으로 하는 GA-K플랫폼을 적용한 렉서스의 앞바퀴 굴림방식 모델이다. 이 모델은 소비자들에게 승차감과 정숙성, 넓은 실내 거주공간 그리고 주행성능으로 호평을 받아 왔다
이번에 렉서스코리아가 제공한 NEW ES 300h F SPORT 모델로 서울에서 인천시 영종도 하늘공원까지 왕복 약 130㎞를 시승했다. 이 모델은 7세대를 선보이며 처음으로 공개한 스포츠 버전으로 가족을 위한 차량이지만 스포츠 플러스 모드와 가변 서스펜션, 변속기 등의 다이내믹한 주행을 위한 옵션이 적용돼 운전자의 주행 본능까지 만족시키는 모델이다.

◆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위한 F SPORT만의 감성 표현
NEW ES 300h F SPORT는 과감한 메쉬 그릴이 가장 눈에 띄고, 외관 디자인과 스포츠 감성의 인테리어 그리고 다이내믹한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부분과 경주용 써킷에 대한 감성이 묻어 있는 모델이다.
F SPORT는 ES 300h와 외형 디자인이 비슷하지만 메쉬 타입의 그릴에 외관 블랙 컬러와 직사각형 LED 헤드램프가 더해 강렬한 첫인상을 준다. 여기에 F SPORT 엠블럼, 전용 19인치 휠, 스포츠 시트 등이 기본 모델과 차별화된 점이다.
또 공기의 흐름을 최적화하는 외관 디자인이 적용된 에어로 다이내믹한 차체는 정숙성과 안정성, 연비개선에 도움을 준다. 라디에이터 그릴 셔터가 적용돼 주행이나 엔진 냉각상태에 따라 자동으로 열리고 닫혀 공기 저항을 줄여준다.
실내는 가장 먼저 전용 F SPORT 전용 레드 색상의 시트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트는 고속주행과 급커브 구간에도 몸을 잡아줘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싸이드 볼스터가 적용돼 주행 중 착좌감과 허리‧목을 잘 받쳐주어 편안함을 줬다.

ES 300h F SPORT는 앞좌석 승객 힙 포인트와 뒷좌석 승객 힙 포이트 사이의 거리인 커플 디스턴스(Couple Distance)가 1022㎜로 넉넉한 레그룸을 제공하고 있어 승객이 편안한 등받이 각도와 시트길이는 뒷자리의 장거리 여행에 대한 피로를 덜어준다.
여기에 12.3인치 대형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모니터와 변속기, 냉난방 조절버튼 등이 운전석에서 최소한의 동선으로 작동되도록 배치돼 있는 점은 눈에 띄지는 않지만 안전운전을 하는데 도움이 되는 요소다.
이 외에 F SPORT 전용으로 알루미늄 인테리어 트림‧폐달‧풋레스트, 스티어링 휠과 노브, 시계가 적용돼 있다. 여기에 일반 모델과 달리 F SPORT 전용 계기판과 G-FORCE 그래비티 등의 요소를 통해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 다이내믹 드라이빙에도 출력‧연비 모두 만족
NEW ES 300h F SPORT를 스트롱 하이브리드라고 렉서스 측은 부르고 있을 만큼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보유하고 있다. 신차는 2.5ℓ D-4S 가솔린 엔진에 대용량 배터리와 강력한 2개의 모터를 장착해 충전 상태에 따라 저속에서 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고, 주행과 동시에 충전이 된다.
시스템 총 출력인 218마력의 파워를 저속부터 고속영역에 이르기까지 모터가 적극 개입해 발휘한다. 엔진의 최고출력 178마력, 최대토크 22.5㎏‧m이고, 모터 최고출력은 40마력이다. 여기에 렉서스 하이브리드 전용 e-CVT가 적용돼 민첩한 주행을 선사하고 있다.
렉서스 ES의 주행모드는 계기판 오른쪽 위에 있는 다이얼식 긴 버튼으로 노멀, 에코, 스포츠 S, 스포츠 S+ 4가지 주행모드를 가지고 있다. 특히 F SPORT에만 스포츠 S+가 있어 차별화된다. 부분변경 모델인 NEW ES는 기존 모델보다 좀 더 단단한 그리고 섬세한 세팅이 느껴졌다. 특히 승차감과 정숙성 그리고 다이내믹한 주행감은 많이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서울 시내에서는 노멀 모드와 에코모드로 주행했는데 소음 차단과 엔진음과 떨림까지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도심에서 신호 대기와 주행을 반복하면 진행됐지만 엔진이 아닌 모터가 작동해 주행을 이끌어 정숙성을 더했다. 더욱이 차선이동에서 스티어링 휠의 조작 및 조향감이 만족스러웠다.
서울을 벗어나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고속 주행에서 스포츠와 스포츠 S+ 모드로 주행해 봤다. 그동안 렉서스 ES에 불만이었던 조금 낭창거리던 소프트한 주행 특성이 단단해진 느낌이다. 더욱이 스포츠 S+ 모드에서는 좀 더 단단해지고 속도감이 넘쳐나는 주행이 가능하도록 차체의 변화도 느껴졌다. 또 주행 중 엔진의 파워가 부족하다 싶으면 모터가 파워를 보태주어 모든 주행 환경에서 자유로운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New ES 300h F SPORT 계기판 변경 모습(위), New ES 300h 계기판(아래 왼쪽), New ES 300h F SPORT 엠블럼. 사진=손진석 기자](https://cdn.bizwnews.com/news/photo/202110/28410_31779_2933.jpg)
렉서스에 따르면 이러한 느낌은 저중심 차체 설계와 최적의 중량 배분을 구현한 GA-K(Global Architecture-K) 플랫폼 적용, 리어 서스펜션 멤버 브레이스 설계 변경 그리고 차체의 진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퍼포먼스댐퍼를 F SPORT에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코너링, 차선변경 등 차량이 좌우 이동에서 발생하는 출렁거림을 잡아 하체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 ES 300h F SPORT에는 전자제어 가변 서스펜션(AVS, Adaptive Variable Suspension System)이 적용돼 있다.
AVS는 주행 조작과 도로 조건에 따라 쇼크 업소버 댐핑을 650단계로 나누어 정교하게 감쇠력을 제어하고, 드라이브 모드에 맞는 조향 반응성과 승차감을 구현한다.
또 전륜 맥퍼슨 스트럿과 후륜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에 ‘스윙밸브’를 장착한 쇼크 업 쇼버와 퍼포먼스 댐퍼를 적용해 주행 중 발생하는 차체의 변형과 진동을 흡수하고,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향상시켜 주어 스트롱 하이브리드라고 불러도 될 만했다.
연비면에서도 충분히 만족할 만했다. 복합연비는 16.8㎞/ℓ지만 실제 주행에서 파워 드라이빙을 즐겼음에도 17㎞/ℓ 평균연비가 나왔고, 최고 21㎞/ℓ 연비까지 기록했다.

◆ 개선된 LSS+ 예방안전 기술
시승에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LSS+) 중 차선 추적 어시스트(LTA)와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DRCC), 사각지역 사고발생 방지 기능의 센서 인식도가 개선된 것을 체험했다.
저속에서 고속까지 차간 거리 제어가 가능하게 하는 DRCC는 고속도로 또는 장거리 주행, 정체구간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줄일 수 있는 기능이다. 여기에 이번 NEW ES에 커브 감속 기능이 추가됐다.
국도 주행에서 연속된 코너를 주행하면서 가속을 하면 브레이크를 걸어 속도와 차체의 자세를 제어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이는 커브길 감속 기능이 커브길에서 차량 속도를 제어해 차량이 미끄러지는 상황을 방지해서 발생한 경우다.
또 주행 중 끼어드는 차량에 대한 인식 각이 넓어진 것으로 보였다. 한 차선 넘어에서 급하게 차선 변경으로 끼어드는 차를 센서가 먼저 발견하고 속도를 줄여줬고, 차 뒤편에서 가속해 차선을 변경하는 경우에도 급브레이크를 작동시키며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했다.
차선 유지기능인 LTA도 차선 인식 능력이 좋아졌는지 시승을 마칠 때까지 인식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지 못했다. 또 정체 구간과 같이 차선 감지가 어려운 경우에는 선행 차량 위치를 모니터링해 앞차의 경로를 따라가는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렉서스는 국내 시장에서 세단차량의 판매에 한축을 담당하며, 세단이라는 모델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위축돼 있는 국내 세단 시장에서 세단이 갖춰야 할 조건인 정숙성과 연비, 럭셔리함, 다이내믹 등을 담고 있는 NEW ES와 NEW ES F SPORT 모델로 다시 한 번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고 판매량으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자체종합평가>
총평 : ★★★★☆
디자인 : ★★★★☆
NVH : ★★★★★
주행 성능 : ★★★★★
첨단편의장비 : ★★★★☆
파워트레인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