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2년 동안 232대 기단 순차 장착…A380은 2026년 적용 개시

에미레이트 항공이 보잉 777·A380에 ‘스타링크’ 기반 초고속 기내 무료 와이파이를 도입한다. 사진=에미레이트항공
에미레이트 항공이 보잉 777·A380에 ‘스타링크’ 기반 초고속 기내 무료 와이파이를 도입한다. 사진=에미레이트항공

[비즈월드] 에미레이트 항공이 지난 23일부터 보잉 777 기종을 시작으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2027년 중반까지 전 기단에 스타링크 기반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스타링크 도입으로 승객들은 좌석 모니터와 개인 기기에서 콘텐츠 스트리밍, 게임, 영상 통화, 업무, 소셜 미디어 등 다양한 활동을 비행 내내 끊김 없이 즐길 수 있게 된다. 

해당 서비스는 전 클래스 승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결제나 별도의 스카이워즈 회원 자격 없이 한 번의 클릭만으로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다.

또 이번 서비스 도입은 에미레이트 항공의 ice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A380 기내 라운지, 퍼스트 클래스 샤워 스파(First Class Shower Spa) 등 차별화된 기내 경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팀 클라크(Tim Clark) 사장은 “스타링크 도입은 에미레이트 항공이 ‘더 나은 비행(Fly Better)’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 온 혁신 투자 노력의 결과”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른 기내 와이파이를 통해 승객들은 업무·실시간 소통·디지털 라이프를 더욱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이 11월 23일부터 보잉 777 기종을 시작으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도입한다. 사진=에미레이트 항공
에미레이트 항공이 11월 23일부터 보잉 777 기종을 시작으로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를 도입한다. 사진=에미레이트 항공

이어 “이번 도입은 전 기단에 걸쳐 진행 중인 대규모 업그레이드 계획의 시작에 불과하며, 모든 항공편에서 일관된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의 차드 깁스(Chad Gibbs) 스타링크 비즈니스 운영 담당 부사장은 “스타링크를 이용하면 기내에서도 지상과 동일한 속도로 스트리밍, 게임, 영상 통화를 즐길 수 있다”라며 “에미레이트 항공과 함께 여행 경험 혁신에 기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신속한 장착 작업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향후 2년 동안 운항 중인 보잉 777 및 A380 기종 총 232대에 스타링크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첫 적용 기체는 ‘두바이 에어쇼 2025(Dubai Airshow 2025)’에서 공개한 보잉 777-300ER(A6-EPF)로, 방문객들이 직접 초고속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연이 진행됐다.

행사 종료 직후 A6-EPF가 상업 운항에 복귀하며, 스타링크 기재 장착 항공기의 첫 정규 운항이 시작된다. 이를 기점으로 에미레이트 항공은 월 약 14대 규모로 장착 기재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에미레이트 항공은 보잉 777에 2기, A380에는 업계 유일하게 3기의 안테나를 장착해 전 클래스에서 최고 수준의 연결성·용량·커버리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A380 기종은 2026년 2월부터 장착이 시작된다.

이와 함께, 스타링크 기반 라이브 TV 서비스도 도입될 예정이며 개인 기기에서 먼저 제공된 뒤 2025년 12월 말부터 좌석 모니터로 확대된다.

[비즈월드=손진석 기자 / son76153@emp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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