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월드] 안성시가 인접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관내 유입을 막기 위한 비상 방역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안성시는 평택과 화성에서 지난 11월 9일 이후 3건이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자 즉각 대응 수준을 최고 단계로 끌어올렸다.
전국적으로 올해 9월부터 현재까지 H5형 고병원성 AI는 총 7건이 발생했다. 특히 평택·화성권에서 연이어 확진 사례가 나오면서 안성시 역시 높은 경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안성시는 관내 유입 차단을 위해 특별방역대책상황실과 일죽·알미산 거점소독시설 2곳을 24시간 가동 중이다.
방역차량도 시청 3대, 읍·면·동 12대, 축협 공동방제단 4대,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2대 등 총 21대를 투입해 가금농장 진출입로와 철새도래지 중심으로 상시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산란계 대규모 농가는 광역방제차량을 배치해 매일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오리농가는 동절기 사육제한과 조기출하를 유도해 고위험 축종의 감염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또한 안성시는 관내 가금농장 87곳을 대상으로 총 73명의 전담관을 지정해 농가별 1대1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이 가운데 산란계 농장 33곳은 산란율과 폐사율을 매일 점검해 질병 의심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고 있다.
안성시는 이번 조치들이 고병원성 AI의 관내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축산농가와 시민들에게도 철새도래지 방문 자제와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비즈월드=오경희 기자 / oughkh@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