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이상일 시장이 19일 기흥구청 다목적홀에서 지역 34개 단지 입주자대표 44명과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를 열고 단지별 불편 사항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용인특례시
용인특례시 이상일 시장이 19일 기흥구청 다목적홀에서 지역 34개 단지 입주자대표 44명과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를 열고 단지별 불편 사항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용인특례시

[비즈월드] 용인특례시가 공동주택 주민들의 생활 현안을 직접 듣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소통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9일 기흥구청 다목적홀에서 지역 34개 단지 입주자대표 44명과 ‘입주자대표회의 소통콘서트’를 열고 단지별 불편 사항과 개선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2일 수지구에서 열린 소통 자리의 연장선으로, 민선 8기 들어 두 해 연속 3개 구를 순회하며 공동주택 입주자대표와의 대화를 이어가는 형식이다.

이날 기흥구 소통콘서트는 총 3시간 10분 동안 진행되며 현장 중심의 행정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용인시 시민의 약 80%가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도시 특성을 고려해, 시는 올해 신축 입주 단지를 대상으로 ‘공동주택 민생현장 소통버스킹’도 5차례 운영하며 생활 민원 해결에 집중해 왔다.

용인시는 소통콘서트를 앞두고 총 28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다. 분야별로 ▲공동주택 10건 ▲도시·건설 8건 ▲도로·교통 6건 ▲안전·보건·환경 4건 등이 제출됐으며, 이 중 6건은 이미 조치를 마쳤고 4건은 처리 중, 11건은 검토 단계에 있다.

법적·현실적 제약으로 추진이 어려운 사항은 7건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시민과 만나는 시간을 갖게 됐다.

아파트마다 사정이 다르고 고충도 제각각이다. 불편하거나 어려운 부분을 말해주시면 최선을 다해 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단지별 문제 제기와 즉석 답변도 이어졌다.

블루밍구성더센트럴 입주자 대표는 “아파트 인근 이마트 트레이더스부터 분당수서간고속도로 초입부에 레미콘 회사가 있는데 포트홀이 많이 생긴다”며 도로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이 시장은 “포트홀은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이니 기흥구청으로 하여금 즉각 현장을 확인해서 개선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했다.

하마비마을동일하이빌2차 입주자 대표는 옛 경찰대 부지의 5,400세대 개발에 따른 교통 혼잡을 우려하며 도로 확장 여부를 물었다.

이 시장은 “구성지구 연결도로 신설, 옛 경찰대 사거리 진출입 개선, 마북로~구성사거리 확장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저도 그 근처에 살았던 만큼 교통 걱정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옛 경찰대 부지 개발과 관련해 사업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계속 협의해 시민의 걱정을 덜겠다”고 덧붙였다.

예현마을 현대홈타운 입주자 대표는 생태공원 악취 문제를 제기하며 추가 조치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과거 택지 개발 당시 저류지 역할을 하던 곳으로, 관련 부서와 협의해 불편을 줄일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탑실마을 대주피오레1단지 입주자 대표는 코스트코 인근 도로의 상습 정체 문제를 지적하며 차로 확장 또는 신호 체계 개선을 요구했다.

시 관계자는 단기·중장기 교통대책을 설명했고, 이 시장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 보라”며 개선 의지를 주문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공직자들에게 시민 불편 문제를 접할 때 그 동네에 사는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개선책을 모색해 보라고 늘 주문한다”며 “시민들이 답변을 들을 때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궁리를 하고 있구나’라는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성의 있는 태도로 업무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비즈월드=오경희 기자 / oughkh@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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