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월드] 현대백화점이 시그니처 콘텐츠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유명 패션 브랜드와 손을 잡으며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에이프’(Aape)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베이프 홍콩 리미티드사와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 '에이프' 1호점이 문을 연다.

에이프 매장은 80㎡ 규모로 매장 한가운데 높이 3m의 ‘펫보이’ 조형물이 들어선다. 펫보이는 유인원을 모티브로한 에이프 대표 캐릭터다.

매장에서는 티셔츠, 바지 등 패션 아이템은 물론 키링, 가방 등 에이프의 인기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오픈을 기념해 제작한 ‘에이프 서울 에디션’도 글로벌 단독으로 판매한다. 에이프 서울 에디션은 현대백화점과 에이프가 공동으로 기획한 한정판 티셔츠로 600개만 제작됐다.

프리미엄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베이프’(Bape)의 서브 라인인 에이프는 일본 패션 디자이너 ‘니고’가 2012년 론칭한 브랜드다. 

에이프는 앞서 나이키·아디다스·이스트팩·닥터마틴·코치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으며 현재 일본·미국·캐나다·중국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패션계에 영향력 있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선택하는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기영 현대백화점 자주MD팀장은 “에이프는 지난해부터 현대백화점이 자체 운영 중인 영패션 편집숍 ‘피어’(PEER)에서 일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중"이라며 "70여개 입점 브랜드 가운데 판매량 기준 상위 3위권을 꾸준히 지킬 정도로 MZ세대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에이프 계약은 편집숍을 통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선별하고, 해당 브랜드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확보해 시그니처 콘텐츠로 키우는 선순환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 깊다”고 덧붙였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