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목표…강연·해외탐방·서적출간 실천
정용진 회장 “우리는 고객 행복 추구하는 기업, 인문학 전파는 이를 실천하는 길”

사진=신세계그룹
사진=신세계그룹

[비즈월드] 신세계그룹이 주관하는 인문학 사회공헌 프로젝트 '지식향연'이 올해로 12년째 진행되며 대표적인 인문학 전파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비전 아래 출범한 지식향연은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인문학 지식나눔, 인문학 콘텐츠 발굴을 목표로 매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식향연 프로젝트를 통해 인문학 강연뿐만 아니라 해외 탐방, 인문학 서적 번역·출판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인문학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신세계그룹이 인문학 전파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이유는 바로, 신세계가 계승해온 ‘고객제일주의’가 ‘인간중심’ 이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2014년 첫 번째 지식향연에 직접 참석해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강의하며 인문학 전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신세계는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인문학 전파는 사회와 청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할 수 있는 실천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유통기업이 인문학을 전파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지식향연은 첫 회 약 1만여명의 학생이 참여할 만큼 관심과 열기가 뜨거웠고, 매년 시대를 관통하는 인물과 사건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이후에도 2019년까지 케네디 대통령 탄생 100주년, 화가 클림트의 삶과 합스부르크 제국 조명, 항해왕 엔히크의 포르투갈 항해연구소 설립 600주년 등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이 이어졌다.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경북대, 조선대 등 주요 대학과 협업을 통해 6년간 대학생 약 4만5000명이 강연을 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인문학 프로젝트는 계속 운영됐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신세계는 지식향연을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온라인 강연, 콘텐츠 영상 제작, 에세이 공모전 등을 통해 지속적인 인문학 콘텐츠 확산에 주력했다고 한다.

이어 2024년부터는 오프라인 인문학 축제를 재개했고, 윈스턴 처칠 탄생 150주년을 맞아 ‘위기가 낳은 리더, 리더가 만든 미래’라는 주제로 최종 선발된 30명의 대학생은 영국으로 탐방을 떠났다.

올해는 ‘미래를 위한 통찰을 얻는 여행, 그랜드투어’라는 이름으로 5월 전국 대학생 780여 명이 참여한 대규모 인문학 축제를 시작했다. 6월에는 공모전과 면접을 거쳐 최종 30명을 선정했고 8월 그리스로 열흘간의 그랜드투어를 다녀왔다.

그랜드 투어란 17세기부터 19세기 사이 유럽의 젊은 지식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여행형태의 학습 방식으로, 직접 다양한 도시와 문명지를 순회하며 경험을 통해 교양과 지성을 쌓는 여행이다.

오는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는 매월 한 번씩 역대 지식향연 참가자 중 신청자 50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석학을 초빙해 특강을 진행한다.

12월에는 역대 해외 탐방 참가자 전원을 초대하는 ‘지식향연 홈커밍데이’를 열고 그 해 참가한 학생들이 이전 기수들에게 자신들이 체험하고 성찰한 것에 대해 공감하고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지식향연은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강연을 넘어, 청년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하는 경험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지식향연을 통해 더 많은 젊은이들이 인문학적 통찰을 갖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비즈월드=이효정 기자 / bombori61@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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