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외식·스포츠 분야 손잡고 마케팅 전개

맥주 에비스(YEBISU)가 오는 8월 31일까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와 ‘다이브 인투 테이스트(Dive Into Taste)'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사진=엠즈베버리지
맥주 에비스(YEBISU)가 오는 8월 31일까지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시티와 ‘다이브 인투 테이스트(Dive Into Taste)'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사진=엠즈베버리지

맥주업계가 호텔, 외식,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에 나섰다.

브랜드 경험 제공 방식을 다변화해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감을 강화하고 치열해진 시장 환경에서 차별점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엠즈베버리지와 하이트진로 등은 호텔업계와의 협업을 전개 중이다. 

먼저 글로벌 맥주 브랜드 에비스(YEBISU) 공식 수입사 엠즈베버리지는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와 협업해 미식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까지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과 '서머 오션 테라스 위드 에비스' 패키지 프로모션을 전개했고, 파라다이스시티와는 ‘다이브 인투 테이스트(Dive Into Taste)' 프로모션을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 중이다. 

에비스 맥주는 다이브 인투 테이스트를 통해 파라다이스시티 실외 수영장에 위치한 풀사이드바에서 에비스 맥주 브랜딩과 함께 에비스 생맥주를 기본으로 버거, 치킨 등을 포함한 다양한 세트메뉴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에비스 생맥주 구매 고객 대상 SNS 인증샷 이벤트를 통해 에비스 브루어리 도쿄 투어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3월부터 고척 스카이돔 인근의 라마다 서울 신도림 호텔과 손잡고 야구 팬들을 타깃으로 한 자사의 더블 임팩트 라거 ‘켈리(Kelly)’의 브랜딩 룸 운영을 시작했다.

호텔 12층 객실 5개와 객실 로비를 켈리 브랜드 시그니쳐 컬러인 엠버 컬러를 활용해 야구 콘셉트 테마 ‘켈리 브랜딩 룸’으로 재단장했고 메인 레스토랑 ‘카페라라’와 호텔 내 웨딩홀 연회장 주류 제공 코너도 켈리 생맥주 존으로 꾸몄다. 

오비맥주 카스가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와 손잡고 여름 맞이 프로모션을 벌인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 카스가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와 손잡고 여름 맞이 프로모션을 벌인다. 사진=오비맥주

외식업계와의 협업도 활발하다. 오비맥주는 '카스'를 필두로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 파파이스와 ‘생맥주 플래터 세트’를 선보였다. 

이는 카스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전개 중인 ‘치카치카(치킨X카스)’ 캠페인의 일환으로, 청량한 맥주 카스와 대표 K-안주 치킨과의 궁합을 실속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패키지라고 한다. 

세트는 카스 생맥주에 파파이스의 인기 메뉴를 푸짐하게 구성한 세트다. 스모크 머스타드 치킨, 치킨 너겟, 크런치 크랩, 케이준 후라이, 루이 비스켓 등 총 5종의 메뉴가 포함됐다.

비어케이가 수입유통하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 칭따오는 '칭따오 논알콜릭' 제품과 중식 브랜드 ‘차오차이’의 협업을 통해 한정판 스페셜 컬래버 패키지를 선보였다.

세트는 칭따오 논알콜릭 오리지널과 레몬 각 6캔씩 총 12캔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차오차이의 대표 중화요리 메뉴 3종 중 2가지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해 구성할 수 있도록 했다. 

차오차이 3종은 쓰촨성에서 공수한 화조유와 마조유로 얼얼한 마라맛이 살아있는 ‘시추안 마라탕’과 ‘마라샹궈’, 센불에 춘장을 직접 볶아 짜장의 깊고 진한 맛을 살린 ‘특제옛날짜장’이다.

아울러 하이트진로는 올해 2년 연속으로 켈리가 대한민국 대표 맛집 가이드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가장 맛있는 맥주'로 선정됨에 따라 켈리X블루리본 서베이 ‘더블 임팩트 맛집’ 캠페인을 전개한다. 

캠페인에서는 하이트진로 임직원이 추천한 업소를 바탕으로 블루리본 서베이가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정한 전국 2000개의 ‘더블 임팩트 맛집’이 소개된다. 

또 하이트진로는 이번 캠페인을 기념해 가이드북, 스티커, 인증패, 켈리 굿즈로 구성된 선물세트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가 오는 26일 비알코올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앞세워 롯데자이언츠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리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함께 ‘클라우드 논알콜릭 매치데이’를 개최한다.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가 오는 26일 비알코올 맥주 브랜드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앞세워 롯데자이언츠와 기아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리는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자이언츠와 함께 ‘클라우드 논알콜릭 매치데이’를 개최한다. 사진=롯데칠성음료

스포츠 분야에서도 협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프로야구단 롯데자이언츠와 손잡고 오는 26일 ‘클라우드 논알콜릭 매치데이’를 운영하며 야구 팬들과의 소통을 강화한다. 

클라우드 논알콜릭 매치데이에서는 오후 4시 30분부터 중앙 광장에서 열리는 장외 이벤트와 경기 관람과 함께 즐기는 클라우드 논알콜릭 OX퀴즈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덴마크의 글로벌 맥주 브랜드 칼스버그(Carlsberg)의 경우 리버풀FC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협업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FC의 시즌 우승을 기념해 여름 한정 ‘칼스버그 전용잔 패키지’를 출시했다.

해당 패키지는 칼스버그 500㎖ 캔 6개와 전용 글래스 1개로 구성됐으며, 전국 주요 대형마트 3사와 GS25·세븐일레븐·CU 등 주요 편의점에서 오는 8월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이처럼 맥주업계가 이종업계와의 협업을 전개하는 이유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갈수록 세분화되는 소비 패턴이 지목된다.

실용적 가치와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가 새로운 소비 주축이 되면서 기존에 정형화됐던 소비 패러다임이 점차 유동화되고 있기 떄문이다. 

이들은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거나 남들과는 차별화된 맞춤형 제품·서비스를 선호하며 특정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 보다도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비 성향이 강하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에 맥주업계 역시 획일적인 마케팅이 아닌, 이종업계와의 특별한 협업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은 일상 속 경험과 연결된 브랜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시대"라면서 "다른 업계와의 협업은 이색적인 경험 제공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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