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2시30분께 48.8% 득표율 기록
윤석열 계엄 사태 등 국민 심판론 대두
여대야소 속 곧바로 대통령 임기 시작

[비즈월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일 새벽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지난 1987년 민주화 이후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와 이에 따른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속에서 3년 만의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방송 3사 등에 따르면 6·3 대선에서 이 당선인은 4일 오전 2시30분께 당선을 확정지었다. 218만여 표의 개표가 남은 상황에서 48.8%의 득표율을 기록, 대통령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같은 시간 김문수 김문수 후보는 42.1%의 득표율을 보이며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 후보의 당선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 후 이어진 여러 논란과 여당인 국민의힘을 향한 국민의 심판으로 볼 수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지난 2024년 총선에서 민심을 크게 잃었으며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사태와 사법 리스크 등으로 3년 만에 정권이 바뀌게 됐다.
여기에 과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등을 거치며 쌓은 행정 전문가라는 타이틀과 지난 2022년 대선 후에도 민주당 대표로 총선을 지휘하는 등 이 당선인이 정치권에서 쌓아온 다양한 경험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당선인의 승리로 여대야소의 정국이 시작된다. 여당인 민주당이 과반인 171석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대야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2013년 2월 취임 당시 한나라당 153석) 시기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이 당선인은 당선일인 4일 곧바로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게 되는 것.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한 전 정권의 심판론이 거세게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정치·외교,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과감한 정책이 시행될 가능성도 높다.
이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 된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시고 맡긴 그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반드시, 확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된 나라,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라며 “큰 통치자가 아니라 국민을 크게 통합시키는 대통령의 그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기회를 함께 누리는 억강부약의 대동 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당선인는 “우리가 겪는 잠시 어려움은 위대한 국민이, 우리가 힘을 합쳐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 희망을 갖고, 자신감을 갖고, 이웃과 손잡고 함께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며 “지금부터는 새로운 출발을 하자. 잠시 다투었을지라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그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입장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색깔의 옷을 잠시 입었을지라도 이제 우리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똑같은 대한국민이다. 함께 가자”고 강조했다.
[비즈월드=황재용 기자 / hsoul38@bizw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