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닥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 이미지. 사진=케어닥
케어닥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 이미지. 사진=케어닥

[비즈월드] 시니어타운을 호텔 등급처럼 한눈에 쉽게 고를 수 있는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시니어 토탈케어 기업 '케어닥(대표 박재병)'은 SK디앤디(SK D&D)와 함께 시니어타운을 7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를 개발해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케어닥에 따르면 회사는 초고령화 시대로의 전환에 발맞춰 시니어 하우징 시장의 저변 확대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시장 상황을 반영한 객관적인 표준 가이드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SK디앤디와 등급 가이드 개발에 착수했다. 

양사는 주거 공간으로서 표준화된 명확한 시니어타운 시설 기준이 미비하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시장 내 시니어 하우징 상품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실제 소비자들은 시설별로 제각각인 데다 다소 생소한 시니어타운의 용어와 기준에 혼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표준화된 기준을 제공, 상품 선택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취지에서 이번 가이드 개발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평가 기준은 ▲규모 ▲프로그램 ▲입지 ▲부대시설 ▲건강관리 ▲공간디자인 ▲F&B ▲IT솔루션 ▲생활편의 ▲기타 평가 등 크게 10가지 항목에 맞춰 구성했다.

서비스와 공간 평가 세부 지표는 50여개에 달하며 내외부 시설과 공간구성은 물론 의료, 돌봄, 제공 프로그램,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다룬다. 각 지표별 점수를 더한 최종 점수 합계에 따라 총 7가지 등급으로 분류할 수 있다.

1~2등급 시설은 기본 복지를 누릴 수 있는 무료·실비 시설이며, 유료 시설인 3등급부터 본격적으로 평가가 가능하다.

등급 가이드 내 기준·지표는 현장 실사를 비롯해 실제 시니어 인터뷰, 각 분야 전문가의 첨삭 등을 거쳐 심층적으로 구성했다. 한국시니어타운협회 회장이자 시니어 하우징 전문가 박동현 고문과 케어닥 내 시니어 하우징 전문가들도 가이드 개발에 대거 참여했다.

박동현 고문은 "시니어타운의 서비스·품질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가늠할 수 있는 명확한 선택의 기준과 적정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프로젝트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케어닥은 가이드 내용을 살펴본 전문가들의 반응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진미정 서울대 웰에이징산업 최고경영자과정 교수는 "시니어 하우징에 관한 요구 증가에 반해 체계화된 정보는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이라며 "케어닥의 시니어 하우징 표준 등급 가이드 모델이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병선 강릉원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역시 "케어닥이 개발한 이번 가이드는 현재 증가 중인 시니어타운의 품질을 표준화해 평가할 수 있는 기준으로서 주목도가 높다"는 기대감을 밝혔다.

케어닥은 SK디앤디 등 시니어 하우징 운영 특화 기업들이 참여한 조인트벤처 ‘케어오퍼레이션’과 함께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를 지속적으로 개선,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앞으로 국내 시니어타운의 시설·서비스 내역, 후기 등 다양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등 소비자들의 합리적 선택을 위한 관련 서비스 론칭도 예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니어 하우징 업계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시장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이끌어내겠다는 포부다.

박재병 케어닥 대표는 "시니어타운 입주는 사실상 노년기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결정인 만큼 기존 부동산 소비와 달리 노후 생활의 특성을 고려한 객관적이고 새로운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며 “케어닥의 이번 시니어타운 표준 등급 가이드가 소비자 선택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노후 생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도현 SK디앤디 대표는 “시니어 주거 공간을 판단함에 있어 어떤 점을 중시할 것인지 기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케어닥과 케어오퍼레이션을 넘어 시니어 업계 전체의 의견을 함께 가감해 가며 더욱 좋은 가이드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월드=김미진 기자 / kmj44@bizw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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